공기업, 대졸 신입 임금 깎아 ‘일자리 나누기’

입력 2009.02.16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기업들이 신입사원 임금을 깍아 그 돈으로 청년 인턴을 뽑는 식의 일자리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수자원 공사는 올해 뽑을 대졸 신입사원들의 연봉을 2천7백만 원에서 2천4백만 원으로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또 100여 명을 조기 퇴직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돈으로 신입 사원과는 별도로 청년 인턴을 2백 명 뽑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윤휘식(수자원공사 대외협력팀장) :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인턴이랑 신입사원 채용을 늘려서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런 방법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도 신입사원 연봉을 30% 깎기로 했고, 수출보험공사와 전기안전공사도 삭감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빠르게 확산돼 100여 개의 공기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의 노조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각(한국노총 정책본부장) : "초임 삭감을, 노동조합의 동의없이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은 명백한 노동법 위반입니다."

청년인턴제의 효과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고용기간이 짧고 임금도 적은데다 대부분 단순 보조 업무에 배치돼 경력을 쌓는데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자리의 질보다는 양이 중요한 때라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을 구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기업, 대졸 신입 임금 깎아 ‘일자리 나누기’
    • 입력 2009-02-16 21:21:58
    뉴스 9
<앵커 멘트> 공기업들이 신입사원 임금을 깍아 그 돈으로 청년 인턴을 뽑는 식의 일자리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수자원 공사는 올해 뽑을 대졸 신입사원들의 연봉을 2천7백만 원에서 2천4백만 원으로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또 100여 명을 조기 퇴직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돈으로 신입 사원과는 별도로 청년 인턴을 2백 명 뽑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윤휘식(수자원공사 대외협력팀장) :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인턴이랑 신입사원 채용을 늘려서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런 방법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도 신입사원 연봉을 30% 깎기로 했고, 수출보험공사와 전기안전공사도 삭감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빠르게 확산돼 100여 개의 공기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의 노조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각(한국노총 정책본부장) : "초임 삭감을, 노동조합의 동의없이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것은 명백한 노동법 위반입니다." 청년인턴제의 효과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고용기간이 짧고 임금도 적은데다 대부분 단순 보조 업무에 배치돼 경력을 쌓는데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일자리의 질보다는 양이 중요한 때라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을 구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