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따뜻한 인간미’ 리더십

<앵커 멘트>

이런 추모 열기의 배경으로 우리 사회 전체를 아울렀던 고인의 탁월한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 리더십의 힘은 권력이 아니라, 따뜻한 인간애였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최성우(신부) : "(신부님! 김수환 추기경께서 매우 자상하셨다고 하는데 어떠셨습니까?) 영명축일은 천주교 생일이거든요. 천주교 신부님들 축일이 되면 일일이 전화를 해 주셨어요. 교구장이 그렇게 축일에 전화를 해 주시는 경우가 없죠. 그런데 추기경님게서는 그렇게 다정하게 하셨어요. (늘 어려운 이들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지셨죠? ) 텐트가 많이 있었어요. 그 사람들 얘기를 이렇게 서서 묵묵히 들으시고...( 추기경께서 위인전 출판을 거절하셨던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어떻게 보면 요즘은 조그만 일도 부풀리는 세상인데 그렇게 추기경님은 늘 낮은 곳으로 내려가시려고 했었어요.(추기경께서는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늘 사람들과 소통하시려고 하셨죠?) 독수리 타법 때문에 손목이 아파 고생도 하셨지만 그렇게 일일이 답장을 다시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하시려고 하신 게 추기경님의 진면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기경님의 리더십,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 따뜻한 인간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간을 향한, 인간 세상을 향한 외침이었고, 하느님이 바라시는 바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