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안색 그대로…‘유리관’ 숨은 비결

입력 2009.02.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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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김추기경의 시신은 선종 사흘째인 오늘도 생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안색 하나 변하지 않은 건, 바로 '유리관' 덕분이라는데요.

숨은 비결을 용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유리관 속에 평화롭게 잠든 모습의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한 지 사흘째지만 얼굴색에 변함이 없습니다.

방부처리는 물론 아무런 화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영엽(신부) : "특별히 조치를 취한 것은 없고요. 일반적으로 신부님이 돌아가시면은 그 바로 지금 이제 냉동고입니다."

생전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바로 특수 제작된 유리관에 있습니다.

관 내부는 항상 섭씨 4.5도에서 6도를 유지하도록 항온 설비돼있습니다.

온도가 더 높으면 부패가 되고 너무 낮으면 얼굴이 얼어서 푸르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와 온도차이에도 불구하고 유리관 안쪽에는 전혀 이슬이 맺히지 않는 것은 송풍 시설을 설치해 안쪽에서 유리쪽으로 바람이 불어 물기를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유리관 안의 모습이 굴절돼 보이지 않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30센티미터 가량은 유리를 직선으로 세운 뒤에 위를 곡선으로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방순원(평화드림 장례용품본부장) : "밑에서부터 일반 시선, 우리가 보는 시선까지는 직선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굴절을 주었을 때 가장 굴절이 없는 걸로..."

내일 오후 5시 고인은 목관으로 옮겨집니다.

평소 뜻에 따라 일반 신부들과 마찬가지로 삼나무관을 이용합니다.

모자 때문에 관 길이가 30센티미터 가량 길고 추기경 문장이 새겨지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염습을 마친 뒤 목관에 안치되는 5시부터 10분 가량이 고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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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의 안색 그대로…‘유리관’ 숨은 비결
    • 입력 2009-02-18 21:13:33
    뉴스 9
<앵커 멘트> 고 김추기경의 시신은 선종 사흘째인 오늘도 생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안색 하나 변하지 않은 건, 바로 '유리관' 덕분이라는데요. 숨은 비결을 용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유리관 속에 평화롭게 잠든 모습의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한 지 사흘째지만 얼굴색에 변함이 없습니다. 방부처리는 물론 아무런 화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영엽(신부) : "특별히 조치를 취한 것은 없고요. 일반적으로 신부님이 돌아가시면은 그 바로 지금 이제 냉동고입니다." 생전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바로 특수 제작된 유리관에 있습니다. 관 내부는 항상 섭씨 4.5도에서 6도를 유지하도록 항온 설비돼있습니다. 온도가 더 높으면 부패가 되고 너무 낮으면 얼굴이 얼어서 푸르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와 온도차이에도 불구하고 유리관 안쪽에는 전혀 이슬이 맺히지 않는 것은 송풍 시설을 설치해 안쪽에서 유리쪽으로 바람이 불어 물기를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유리관 안의 모습이 굴절돼 보이지 않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30센티미터 가량은 유리를 직선으로 세운 뒤에 위를 곡선으로 처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방순원(평화드림 장례용품본부장) : "밑에서부터 일반 시선, 우리가 보는 시선까지는 직선으로 올라가서 거기서 굴절을 주었을 때 가장 굴절이 없는 걸로..." 내일 오후 5시 고인은 목관으로 옮겨집니다. 평소 뜻에 따라 일반 신부들과 마찬가지로 삼나무관을 이용합니다. 모자 때문에 관 길이가 30센티미터 가량 길고 추기경 문장이 새겨지는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염습을 마친 뒤 목관에 안치되는 5시부터 10분 가량이 고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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