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모조 지폐 활용…부작용 우려

입력 2009.02.18 (22:05) 수정 2009.02.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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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인 잡겠다고 대책없이 모조지폐를 활용한 경찰, 모조지폐의 추가유통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용의자 정 씨에게 넘겨준 것과 같은 모조지폐입니다.

일련번호가 모두 같고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이 짙은 회색을 띠고 있지만 어두운 데서, 별 생각없이 보면 진짜같습니다.

사건 초기 경찰은 이 모조지폐의 시중유통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인터뷰> 당시 형사과장 : "만져보면 복사지와 같아서 일반인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이 돈이 진짜인 줄 알고 인질을 풀어줬고 택시비로 쓰라며 인질에게 모조지폐 가운데 5만원을 줬습니다.

모조지폐라는 사실이 언론에 드러난 뒤인 어제는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에게 7백만원을 주고 오토바이까지 샀습니다.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모조지폐를 사용하면서도 실제 유통됐을 때의 문제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해 놓지 않았습니다.

범인검거에 급한 나머지 가짜 돈으로 피해 볼 사람들에 대한 보상 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시중에 유통됐을 때 시중에 줄 혼란을 예상했어야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화폐 유통 질서에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경찰에 모조지폐 사용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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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 없는 모조 지폐 활용…부작용 우려
    • 입력 2009-02-18 21:25:50
    • 수정2009-02-18 22: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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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인 잡겠다고 대책없이 모조지폐를 활용한 경찰, 모조지폐의 추가유통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조지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용의자 정 씨에게 넘겨준 것과 같은 모조지폐입니다. 일련번호가 모두 같고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이 짙은 회색을 띠고 있지만 어두운 데서, 별 생각없이 보면 진짜같습니다. 사건 초기 경찰은 이 모조지폐의 시중유통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인터뷰> 당시 형사과장 : "만져보면 복사지와 같아서 일반인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이 돈이 진짜인 줄 알고 인질을 풀어줬고 택시비로 쓰라며 인질에게 모조지폐 가운데 5만원을 줬습니다. 모조지폐라는 사실이 언론에 드러난 뒤인 어제는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에게 7백만원을 주고 오토바이까지 샀습니다. 경찰은 범인 검거를 위해 모조지폐를 사용하면서도 실제 유통됐을 때의 문제에 대한 대책은 전혀 마련해 놓지 않았습니다. 범인검거에 급한 나머지 가짜 돈으로 피해 볼 사람들에 대한 보상 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시중에 유통됐을 때 시중에 줄 혼란을 예상했어야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화폐 유통 질서에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경찰에 모조지폐 사용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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