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회장 연봉이 1위안’

입력 2009.02.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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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대기업 회장이 연봉으로 1위안, 우리돈 200원 정도만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신 직원 감축이나 임금 삭감은 없다고 합니다.

상하이에서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단체 체조로 일과를 시작하는 중국 사니중공업 직원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회사측이 인력감축은 물론 급여와 상여금 삭감도 하지 않겠다는 '삼불정책'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펑조우지에(사니중공업 직원) : "많은 직원들 걱정했느데 회사 방침을 듣고 직원들이 청심환을 먹은 듯이 안심을 하게 됐죠."

대신에 경영진이 짐을 지기로 했습니다.

그룹 회장 스스로 연봉을 1위안만 받겠다고 선언했고 임원들도 임금을 90%나 삭감했습니다.

<인터뷰>샹원뽀(사니중공업 사장) : "사니같은 기업이 이럴 때 사회적 책임을 떠맡아야 합니다. 직원들의 임금삭감은 그들에게 너무 영향이 큽니다."

계산된 행동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에서는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정부와 재계, 언론계 등 각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장루양(푸단대 경제대학 교수) : "사니그룹은 이렇게 함으로써 많은 기업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고 정부도 정책적 지지를 할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깨웠다는 호평이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는 사니그룹의 선택이 위기경영의 한 사례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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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회장 연봉이 1위안’
    • 입력 2009-02-20 21:53:47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의 대기업 회장이 연봉으로 1위안, 우리돈 200원 정도만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신 직원 감축이나 임금 삭감은 없다고 합니다. 상하이에서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단체 체조로 일과를 시작하는 중국 사니중공업 직원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회사측이 인력감축은 물론 급여와 상여금 삭감도 하지 않겠다는 '삼불정책'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펑조우지에(사니중공업 직원) : "많은 직원들 걱정했느데 회사 방침을 듣고 직원들이 청심환을 먹은 듯이 안심을 하게 됐죠." 대신에 경영진이 짐을 지기로 했습니다. 그룹 회장 스스로 연봉을 1위안만 받겠다고 선언했고 임원들도 임금을 90%나 삭감했습니다. <인터뷰>샹원뽀(사니중공업 사장) : "사니같은 기업이 이럴 때 사회적 책임을 떠맡아야 합니다. 직원들의 임금삭감은 그들에게 너무 영향이 큽니다." 계산된 행동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에서는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정부와 재계, 언론계 등 각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장루양(푸단대 경제대학 교수) : "사니그룹은 이렇게 함으로써 많은 기업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고 정부도 정책적 지지를 할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깨웠다는 호평이 확산되면서 중국에서는 사니그룹의 선택이 위기경영의 한 사례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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