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가족 설득에 시인했다”

입력 2009.02.22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이 강호순의 추가 범행을 속속 밝혀낸 데는 가족들의 설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호순이 검찰에 송치된 지 이주일째 되던 지난 17일.

여죄를 밝히기 위한 검찰의 집요한 추궁에도 추가 범행은 없다며 딱 잡아떼던 강호순의 심경에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 지난 2006년 9월 공무원 윤 모 씨를 납치 살해했다는 사실을 자백한 겁니다.

강호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강호순 가족들의 애끓는 설득이었습니다.

강호순을 만난 가족들은 "기다리겠다.하지만 죄를 다 털고 나와야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끈질기게 설득했다는 겁니다.

강호순은 지난 2005년 자신의 네번째 처와 장모가 화재로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화재가 나자 자신은 아들을 데리고 빠져 나왔을 뿐 화재에 대해 아는 것도, 관련된 것도 없다던 강호순이 화재 현장을 다시 찾아 들어간 사실을 시인한 겁니다.

<인터뷰>손영배(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 " 방화에 대한 추궁을 하다가 방범창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안까지 들어갔다..."

현재 검찰은 이 진술이 방화 혐의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세상을 두려움에 떨게 한 살인광도 가족들의 설득 앞에선 마침내 무릎을 꿇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호순, “가족 설득에 시인했다”
    • 입력 2009-02-22 21:01:29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이 강호순의 추가 범행을 속속 밝혀낸 데는 가족들의 설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호순이 검찰에 송치된 지 이주일째 되던 지난 17일. 여죄를 밝히기 위한 검찰의 집요한 추궁에도 추가 범행은 없다며 딱 잡아떼던 강호순의 심경에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 지난 2006년 9월 공무원 윤 모 씨를 납치 살해했다는 사실을 자백한 겁니다. 강호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강호순 가족들의 애끓는 설득이었습니다. 강호순을 만난 가족들은 "기다리겠다.하지만 죄를 다 털고 나와야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끈질기게 설득했다는 겁니다. 강호순은 지난 2005년 자신의 네번째 처와 장모가 화재로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화재가 나자 자신은 아들을 데리고 빠져 나왔을 뿐 화재에 대해 아는 것도, 관련된 것도 없다던 강호순이 화재 현장을 다시 찾아 들어간 사실을 시인한 겁니다. <인터뷰>손영배(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 " 방화에 대한 추궁을 하다가 방범창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안까지 들어갔다..." 현재 검찰은 이 진술이 방화 혐의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세상을 두려움에 떨게 한 살인광도 가족들의 설득 앞에선 마침내 무릎을 꿇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