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황에 전당포 ‘성업 중’

입력 2009.02.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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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위기로 은행의 대출문턱이 높기는 중국도 마찬가지여서 높은 이자를 내면서도 전당포를 찾는 중소기업이나 소상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채무 불이행자 또한 늘어나면서 영업상황이 좋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상하이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급 예물 시계와 반지를 비롯한 귀중품들이 상하이의 한 전당포 진열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중소사업자들도 주요고객이 되면서 돈을 빌리는 대가로 맡기는 '저당 물품' 역시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왕푸밍(상하이 동팡전당포 사장) : "올해는 사무실과 빌라같은 개인재산뿐 아니라 차량이나 미술품까지 저당잡히고 있어요."

전당포의 대출금리는 월 3.2%, 이자율이 시중은행보다 7배 정도 높은 편인데도 고객들이 급증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고객 역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틴 마(전당포 중개업) : "많은 기업들이 현금 부족으로 상환능력이 감소하고 있어요. 고객이 느는만큼 위험도 높아졌어요."

고객은 늘어났지만 저당물 가치의 하락으로 전당포의 영업성적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나타난 경제생활의 새로운 한 단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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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불황에 전당포 ‘성업 중’
    • 입력 2009-02-23 07: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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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위기로 은행의 대출문턱이 높기는 중국도 마찬가지여서 높은 이자를 내면서도 전당포를 찾는 중소기업이나 소상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채무 불이행자 또한 늘어나면서 영업상황이 좋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상하이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급 예물 시계와 반지를 비롯한 귀중품들이 상하이의 한 전당포 진열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중소사업자들도 주요고객이 되면서 돈을 빌리는 대가로 맡기는 '저당 물품' 역시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왕푸밍(상하이 동팡전당포 사장) : "올해는 사무실과 빌라같은 개인재산뿐 아니라 차량이나 미술품까지 저당잡히고 있어요." 전당포의 대출금리는 월 3.2%, 이자율이 시중은행보다 7배 정도 높은 편인데도 고객들이 급증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고객 역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르틴 마(전당포 중개업) : "많은 기업들이 현금 부족으로 상환능력이 감소하고 있어요. 고객이 느는만큼 위험도 높아졌어요." 고객은 늘어났지만 저당물 가치의 하락으로 전당포의 영업성적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나타난 경제생활의 새로운 한 단면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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