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때리는 학부모 늘어

입력 2009.02.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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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부모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교사가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 교총이 조사한 결과 7년 동안에 7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두 학생이 서로 장난을 치다가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그러자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당시 조사 내용이 부당하다며 교사를 폭행했습니다.

이처럼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총 조사 결과 지난해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 240여 건 가운데 학부모에 의한 부당 행위가 90여 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습니다.

7년 전인 지난 2001년의 12건과 비교하면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녹취>서울 00 초등학교 교사: "앞으로 교직에 대한 경시 풍조가 더 심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거죠."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이 폭언이나 폭행을 하는 사례도 2007년도 3건에서 지난해에는 6건으로 늘었습니다.

교사들의 교직 생활 만족도는 2년 전에 비해 16% 줄었습니다.

<인터뷰>김동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시.도 교육청 산하에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구요.."

교총은 교권이 추락하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교권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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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때리는 학부모 늘어
    • 입력 2009-02-24 06:42: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학부모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교사가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 교총이 조사한 결과 7년 동안에 7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두 학생이 서로 장난을 치다가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그러자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당시 조사 내용이 부당하다며 교사를 폭행했습니다. 이처럼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총 조사 결과 지난해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 240여 건 가운데 학부모에 의한 부당 행위가 90여 건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습니다. 7년 전인 지난 2001년의 12건과 비교하면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녹취>서울 00 초등학교 교사: "앞으로 교직에 대한 경시 풍조가 더 심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거죠."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이 폭언이나 폭행을 하는 사례도 2007년도 3건에서 지난해에는 6건으로 늘었습니다. 교사들의 교직 생활 만족도는 2년 전에 비해 16% 줄었습니다. <인터뷰>김동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시.도 교육청 산하에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구요.." 교총은 교권이 추락하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교권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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