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 자녀 유치원비도 부담

입력 2009.02.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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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경기 여파로 자녀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수업료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수업료를 체납하거나 형편상 할인을 요구하는 경우마저 빈번해 일선 유치원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김 모씨는 요즘 둘째 아이의 유치원 등록을 놓고 고민이 많습니다.

시어머니 병원비 등 지출이 늘어난 데 비해 회사원인 남편의 월급은 동결돼 월 10만 원이 조금 넘는 유치원비마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다달이 통장의 마이너스거나 아이들 아빠 마이너스 통장에서 받아쓸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비참한 생각도 많이 들었죠."

지난 17년 동안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적이 없다는 이 유치원의 경우, 신규 등록학생이 전보다 20%가량 줄어든데다 5년간 동결해 온 수업료마저 할인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올해 같은 경우는 수익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어떻게 유지하느냐..."

서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있는 이 어린이집의 경우는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어린이집 자체적으로 교재비와 식비를 할인해 주고 있지만 보육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차상위계층 가정의 미납이나 체납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일반 아동이 많은 경우는 형편이 더욱 어려운 경우가 많이 늘었죠. 체납이 많죠. 일반 아동들이 보육료 등을 많이 체납하고 있어요."

이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이미 두드러졌지만 정부는 오는 7월쯤에야 보육비 지원 대상을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서민 가정의 보육비 고민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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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 여파 자녀 유치원비도 부담
    • 입력 2009-02-27 06: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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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경기 여파로 자녀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수업료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수업료를 체납하거나 형편상 할인을 요구하는 경우마저 빈번해 일선 유치원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김 모씨는 요즘 둘째 아이의 유치원 등록을 놓고 고민이 많습니다. 시어머니 병원비 등 지출이 늘어난 데 비해 회사원인 남편의 월급은 동결돼 월 10만 원이 조금 넘는 유치원비마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다달이 통장의 마이너스거나 아이들 아빠 마이너스 통장에서 받아쓸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비참한 생각도 많이 들었죠." 지난 17년 동안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적이 없다는 이 유치원의 경우, 신규 등록학생이 전보다 20%가량 줄어든데다 5년간 동결해 온 수업료마저 할인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올해 같은 경우는 수익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어떻게 유지하느냐..." 서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있는 이 어린이집의 경우는 사정이 더욱 심각합니다. 어린이집 자체적으로 교재비와 식비를 할인해 주고 있지만 보육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차상위계층 가정의 미납이나 체납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일반 아동이 많은 경우는 형편이 더욱 어려운 경우가 많이 늘었죠. 체납이 많죠. 일반 아동들이 보육료 등을 많이 체납하고 있어요." 이런 현상은 지난해부터 이미 두드러졌지만 정부는 오는 7월쯤에야 보육비 지원 대상을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서민 가정의 보육비 고민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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