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에 13년간 ‘이웃사랑 실천’

입력 2009.03.02 (07:06) 수정 2009.03.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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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편은 암과 싸우고 부인은 장애로 몸이 불편하지만 10년 넘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가난과 장애를 넘어 사랑을 전하는 이들을 김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걸음 내딛기가 힘든 강인희씨, 마음이 급합니다.

강 씨를 손꼽아 기다리는 할머니 때문입니다.

<인터뷰>주정임(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 "사람이 없으니까..사람이 그리워..사람이 그립지 뭐.. 여기 혼자 이렇게 있으니까."

남편과 함께, 베풀며 살자는 약속을 지켜온지 어느새 13년이 흘렀습니다.

가난의 힘겨움은 더 어려운 이들과 만나며 얻는 웃음으로 이겨나갔습니다.

지난해 남편이 위암으로 쓰러졌지만 봉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강인희(경기도 파주시) : "어느날부턴가 가면 앉아서 기다리고 계시는 거에요. 포기해야되는 상황인데도 끈은 놓지 말자고..."

한 달 수입 칠십여만원은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배달해줄 반찬 값과 어르신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는 비용으로 대부분 쓰입니다.

엄마보다 먼저 할머니를 부르며 달려가는 두 아이가 힘이 되어줍니다.

내 가난은 괜찮지만 홀로 살아가는 이들의 가난과 아픔이 늘 마음에 걸린다는 이들,

<인터뷰>권금순(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 "이렇게 해다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누가 저를 들여다 보지도 않는데..."

가난과 장애를 넘어 산기슭 성자 부부로 불리우는 이들의 모습에서 새삼 사랑의 의미가 묻어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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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투병 중에 13년간 ‘이웃사랑 실천’
    • 입력 2009-03-02 06:45:57
    • 수정2009-03-02 0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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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편은 암과 싸우고 부인은 장애로 몸이 불편하지만 10년 넘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가난과 장애를 넘어 사랑을 전하는 이들을 김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걸음 내딛기가 힘든 강인희씨, 마음이 급합니다. 강 씨를 손꼽아 기다리는 할머니 때문입니다. <인터뷰>주정임(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 "사람이 없으니까..사람이 그리워..사람이 그립지 뭐.. 여기 혼자 이렇게 있으니까." 남편과 함께, 베풀며 살자는 약속을 지켜온지 어느새 13년이 흘렀습니다. 가난의 힘겨움은 더 어려운 이들과 만나며 얻는 웃음으로 이겨나갔습니다. 지난해 남편이 위암으로 쓰러졌지만 봉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강인희(경기도 파주시) : "어느날부턴가 가면 앉아서 기다리고 계시는 거에요. 포기해야되는 상황인데도 끈은 놓지 말자고..." 한 달 수입 칠십여만원은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배달해줄 반찬 값과 어르신들을 병원에 모시고 가는 비용으로 대부분 쓰입니다. 엄마보다 먼저 할머니를 부르며 달려가는 두 아이가 힘이 되어줍니다. 내 가난은 괜찮지만 홀로 살아가는 이들의 가난과 아픔이 늘 마음에 걸린다는 이들, <인터뷰>권금순(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 "이렇게 해다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누가 저를 들여다 보지도 않는데..." 가난과 장애를 넘어 산기슭 성자 부부로 불리우는 이들의 모습에서 새삼 사랑의 의미가 묻어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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