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39년 만에 ‘최악’

입력 2009.03.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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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의 기둥인 제조업마저 불안합니다.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으니, 가동률이 통계작성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모든 전기 흐름을 통제하는 전력 급전소입니다.

제철소가 소비하는 전력이 평소의 절반 수준인 15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실제 지난 1월 산업용 전기 공급량은 1년 전보다 11%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배주천(전력거래소 전력공급소장) : "대표적으로 제철부하가 많이 줄었고요, 다른 산업용 부하들도 작년 하반기부터 줄어드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용 전기 사용이 줄어든 건 제조업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5.6%나 줄면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한 달 만에 경신했습니다.

특히 주력 수출 업종인 자동차 생산이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철강 등 1차 금속과 반도체도 35% 급감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20%나 넘게 줄어든 만큼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생산부진이 고용감소로 또다시 고용감소가 내수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오문석(LG 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현재와 같은 낮은 가동률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고용조정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우려가 되고, 이로 인해 내수 여건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물경기의 하강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만큼, 올해 하반기로 점쳐졌던 경기회복 시점도 그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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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공업 생산 39년 만에 ‘최악’
    • 입력 2009-03-02 21:02:36
    뉴스 9
<앵커 멘트> 경제의 기둥인 제조업마저 불안합니다.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으니, 가동률이 통계작성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모든 전기 흐름을 통제하는 전력 급전소입니다. 제철소가 소비하는 전력이 평소의 절반 수준인 150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실제 지난 1월 산업용 전기 공급량은 1년 전보다 11%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배주천(전력거래소 전력공급소장) : "대표적으로 제철부하가 많이 줄었고요, 다른 산업용 부하들도 작년 하반기부터 줄어드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용 전기 사용이 줄어든 건 제조업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5.6%나 줄면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한 달 만에 경신했습니다. 특히 주력 수출 업종인 자동차 생산이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철강 등 1차 금속과 반도체도 35% 급감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20%나 넘게 줄어든 만큼 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는 상황입니다. 생산부진이 고용감소로 또다시 고용감소가 내수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오문석(LG 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현재와 같은 낮은 가동률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고용조정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우려가 되고, 이로 인해 내수 여건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물경기의 하강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만큼, 올해 하반기로 점쳐졌던 경기회복 시점도 그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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