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멀쩡한 관용차 교체’ 예산 낭비
입력 2009.03.10 (07:51)
수정 2009.03.10 (09: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악의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줄줄이 최고급 관용차 구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금 아까운 줄 모르는 자치단체의 태도도 문제지만, 멀쩡한 관용차를 교체하도록 하는 비현실적인 규정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의회는 최근 의장 전용차를 5천9백만 원짜리 최고급 승용차로 바꿨습니다.
예전 관용차보다 두 배나 비쌉니다.
대전 유성구청도 4천8백만 원을 들여 6년 밖에 안된 구청장 관용차를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이후 전국 50여 자치단체가 5천만 원 안팎의 최고급 관용차를 구입했습니다.
<녹취> 김남욱(대전시의회의장) : "대전시의회만 이런 차를 탄다면 몰매를 맞아야겠지만, 16개 시도가 똑같이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체된 관용차와 조건이 비슷한 중형 승용차의 성능을 점검한 결과, 운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송인철(자동차정비 전문가) : "크게 이상은 없고 운행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걸로 보여집니다."
이처럼 멀쩡한 차를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관용차 교체 규정 때문입니다.
자치단체 내부규정에는 구입한 지 5년, 주행거리 12만 킬로미터 이상이면 관용차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이 제정된 지는 30년, 성능이 좋아진 요즘 차량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한동기(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 "요즘 차들은 성능이 좋아져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관용차로 인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관련 규정이 개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최악의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줄줄이 최고급 관용차 구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금 아까운 줄 모르는 자치단체의 태도도 문제지만, 멀쩡한 관용차를 교체하도록 하는 비현실적인 규정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의회는 최근 의장 전용차를 5천9백만 원짜리 최고급 승용차로 바꿨습니다.
예전 관용차보다 두 배나 비쌉니다.
대전 유성구청도 4천8백만 원을 들여 6년 밖에 안된 구청장 관용차를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이후 전국 50여 자치단체가 5천만 원 안팎의 최고급 관용차를 구입했습니다.
<녹취> 김남욱(대전시의회의장) : "대전시의회만 이런 차를 탄다면 몰매를 맞아야겠지만, 16개 시도가 똑같이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체된 관용차와 조건이 비슷한 중형 승용차의 성능을 점검한 결과, 운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송인철(자동차정비 전문가) : "크게 이상은 없고 운행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걸로 보여집니다."
이처럼 멀쩡한 차를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관용차 교체 규정 때문입니다.
자치단체 내부규정에는 구입한 지 5년, 주행거리 12만 킬로미터 이상이면 관용차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이 제정된 지는 30년, 성능이 좋아진 요즘 차량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한동기(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 "요즘 차들은 성능이 좋아져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관용차로 인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관련 규정이 개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자체, ‘멀쩡한 관용차 교체’ 예산 낭비
-
- 입력 2009-03-10 07:32:51
- 수정2009-03-10 09:07:50
![](/newsimage2/200903/20090310/1736524.jpg)
<앵커 멘트>
최악의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줄줄이 최고급 관용차 구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금 아까운 줄 모르는 자치단체의 태도도 문제지만, 멀쩡한 관용차를 교체하도록 하는 비현실적인 규정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의회는 최근 의장 전용차를 5천9백만 원짜리 최고급 승용차로 바꿨습니다.
예전 관용차보다 두 배나 비쌉니다.
대전 유성구청도 4천8백만 원을 들여 6년 밖에 안된 구청장 관용차를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이후 전국 50여 자치단체가 5천만 원 안팎의 최고급 관용차를 구입했습니다.
<녹취> 김남욱(대전시의회의장) : "대전시의회만 이런 차를 탄다면 몰매를 맞아야겠지만, 16개 시도가 똑같이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체된 관용차와 조건이 비슷한 중형 승용차의 성능을 점검한 결과, 운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송인철(자동차정비 전문가) : "크게 이상은 없고 운행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걸로 보여집니다."
이처럼 멀쩡한 차를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관용차 교체 규정 때문입니다.
자치단체 내부규정에는 구입한 지 5년, 주행거리 12만 킬로미터 이상이면 관용차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이 제정된 지는 30년, 성능이 좋아진 요즘 차량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한동기(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 "요즘 차들은 성능이 좋아져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관용차로 인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관련 규정이 개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황정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