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상승세 꺾이나?

입력 2009.03.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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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크게 내리는 등 모처럼 우리 금융 시장이 한 시름을 덜은 모습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환율 급등을 이끌었던 해외 투자자들이 이젠 환율을 끌어내리면서 환율 상승세는 꺾였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11원 50전, 전날보다 37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사흘 동안 56원 이상 빠진 셈입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대거 팔면서 하락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1600원 근처에서 해외투자자들이 달러를 파는 것은 '1600원이 고점'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외환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올들어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 하락률이 세계 4위를 기록할만큼, 원화가 지나친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을 외국인이 주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박형중(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 "원화가 이렇게 저평가받을 이유는 없기 때문에 향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율이 완전히 하향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180억 달러를 이달 안에 갚아야 되는데다가 동유럽의 금융 불안도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미영(삼성선물 리서치팀장) : "환율 자체가 좀 하향 안정세를 찾는 기준선은 환율이 14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그런 레벨이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화 수급 사정이 좋지 않은 이번 달을 잘 넘긴다면, 환율은 올해 안에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입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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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급락…상승세 꺾이나?
    • 입력 2009-03-11 06:05:5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크게 내리는 등 모처럼 우리 금융 시장이 한 시름을 덜은 모습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환율 급등을 이끌었던 해외 투자자들이 이젠 환율을 끌어내리면서 환율 상승세는 꺾였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11원 50전, 전날보다 37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사흘 동안 56원 이상 빠진 셈입니다.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대거 팔면서 하락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1600원 근처에서 해외투자자들이 달러를 파는 것은 '1600원이 고점'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외환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올들어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 하락률이 세계 4위를 기록할만큼, 원화가 지나친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을 외국인이 주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박형중(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 "원화가 이렇게 저평가받을 이유는 없기 때문에 향후에는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환율이 완전히 하향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180억 달러를 이달 안에 갚아야 되는데다가 동유럽의 금융 불안도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미영(삼성선물 리서치팀장) : "환율 자체가 좀 하향 안정세를 찾는 기준선은 환율이 14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그런 레벨이 아닐까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화 수급 사정이 좋지 않은 이번 달을 잘 넘긴다면, 환율은 올해 안에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입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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