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 확대…교육현장 혼선

입력 2009.03.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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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빠르게 늘어나자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고등학교는 다소 혼란스런 모습입니다.

올해 수시 입시를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아직은 낯선 제도가 갑자기 확대돼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대학입시 진학지도 설명회에 고등학교 교사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의 전체 고등학교가 3백여 개니까 한 학교에서 서너명씩은 온 셈입니다.

교사들은 최근 대학들이 잇따라 입학사정관제 전형 계획을 내놓고 있는데 정보가 별로 없다며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경열 (상일여자고등학교 교감):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대해서 선생님들이 실제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아이들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준비가 많지 않아요."

더욱이 대학 수시모집 전형일정이 불과 여섯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안들이 발표되다 보니 진학지도 교사들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또, 입학사정관들이 과연 공정하게 학생을 뽑을 지,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영석 (송곡고등학교 교사): "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하지만 객관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 "대학의 투명함, 공정성 내지는 책임의식이 수반되야 되고, 대학도 정직해야 한다는 얘기죠."

시험성적 대신 학생의 창의성과 잠재능력 등을 보고 뽑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준비가 덜 된 일선 고등학교에선 교사, 수험생 모두 한동안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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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제 확대…교육현장 혼선
    • 입력 2009-03-13 06:20: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빠르게 늘어나자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고등학교는 다소 혼란스런 모습입니다. 올해 수시 입시를 불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아직은 낯선 제도가 갑자기 확대돼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대학입시 진학지도 설명회에 고등학교 교사 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서울의 전체 고등학교가 3백여 개니까 한 학교에서 서너명씩은 온 셈입니다. 교사들은 최근 대학들이 잇따라 입학사정관제 전형 계획을 내놓고 있는데 정보가 별로 없다며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경열 (상일여자고등학교 교감):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입학사정관제 대해서 선생님들이 실제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아이들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준비가 많지 않아요." 더욱이 대학 수시모집 전형일정이 불과 여섯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안들이 발표되다 보니 진학지도 교사들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또, 입학사정관들이 과연 공정하게 학생을 뽑을 지,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영석 (송곡고등학교 교사): "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하지만 객관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흥안 (건국대 입학처장): "대학의 투명함, 공정성 내지는 책임의식이 수반되야 되고, 대학도 정직해야 한다는 얘기죠." 시험성적 대신 학생의 창의성과 잠재능력 등을 보고 뽑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준비가 덜 된 일선 고등학교에선 교사, 수험생 모두 한동안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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