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 막는다며 ‘유혹’…사기단 검거

입력 2009.03.1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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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주변에서 우환을 막아주는 제사를 드려준다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노린 종교단체 사칭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주택가 한 가정집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휑한 방 한쪽에 제사상이 있고, 제사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한복들도 눈에 띕니다.

33살 김 모씨 등 7명이 사람들을 유인해와 많을 때는 하루에도 대여섯 번씩 제사를 지내던 일명 선방입니다.

<녹취> "조상을 모시고 정성을 드리면 좋다는 것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제를 지냈습니다."

특정 종교 단체의 임원을 사칭한 이들은 주로 몸이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고민하는 서민들을 유혹했습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집안에 큰일이 생기거나, 좋은 운마저 사라진다는 말로 불안감을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녹취> "앞으로 안 좋은 일도 있고 하니까 조상님들이...... 자기들이 느낌이 있대요."

지난 2002년 광주에 거점을 마련한 이들은 최근까지 7년 동안 경기도 부천과 광주를 오가며 최소한 5백여 명을 상대로 이 같은 짓을 벌여왔습니다.

<인터뷰> "부천에 이런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천에서 활동하다 광주로 오고 또 부천으로 가고."

치료비나 제사비 명목으로 받은 돈만 3억 5천여만 원!

경찰은 압수한 장부를 토대로 추가 피해자를 찾는 한편 달아난 39살 신모씨 등 두 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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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환 막는다며 ‘유혹’…사기단 검거
    • 입력 2009-03-13 06: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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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혹시 주변에서 우환을 막아주는 제사를 드려준다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노린 종교단체 사칭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주택가 한 가정집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휑한 방 한쪽에 제사상이 있고, 제사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한복들도 눈에 띕니다. 33살 김 모씨 등 7명이 사람들을 유인해와 많을 때는 하루에도 대여섯 번씩 제사를 지내던 일명 선방입니다. <녹취> "조상을 모시고 정성을 드리면 좋다는 것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제를 지냈습니다." 특정 종교 단체의 임원을 사칭한 이들은 주로 몸이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고민하는 서민들을 유혹했습니다.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집안에 큰일이 생기거나, 좋은 운마저 사라진다는 말로 불안감을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녹취> "앞으로 안 좋은 일도 있고 하니까 조상님들이...... 자기들이 느낌이 있대요." 지난 2002년 광주에 거점을 마련한 이들은 최근까지 7년 동안 경기도 부천과 광주를 오가며 최소한 5백여 명을 상대로 이 같은 짓을 벌여왔습니다. <인터뷰> "부천에 이런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천에서 활동하다 광주로 오고 또 부천으로 가고." 치료비나 제사비 명목으로 받은 돈만 3억 5천여만 원! 경찰은 압수한 장부를 토대로 추가 피해자를 찾는 한편 달아난 39살 신모씨 등 두 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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