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내일까지 고립

입력 2009.03.14 (21:50) 수정 2009.03.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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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길을 이틀째 막았습니다.

7백여 명이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북한은 오늘 우리 근로자 2명과 외국인 4명만 선별적으로 내보냈습니다.

먼저,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은 오늘도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며, 남북간 육로 통행길을 막았습니다.

3백 명이 넘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출근길을 나섰다가 또 허탕을 쳤고, 190여 명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자재 공급이 끊기면서 공단 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가시화됐습니다.

<인터뷰>황양선(개성공단 업체 직원): "자재가 없으니까 일은 못하는 상황인데, 인건비는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인터뷰>석낙범(개성공단 업체 직원): "지금까지는 받은 물량으로 처리를 하고 있었는데 차후가 걱정이 되는 입장입니다."

개성공단 안에는 우리 국민 7백여 명이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일요일인 내일은 육로 통행이 없는 날이어서 일러야 다음 주 월요일에야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북한은 다만, 자녀 결혼 등의 긴급한 이유가 있는 우리 근로자 두 명과 외국인 네 명의 입경 신청은 예외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녹취> 김향희(공단 근로자/내일 결혼): "저는 내일 결혼식입니다. 그래서 긴급 입경 신고했고, 절차를 거쳐 나온 된 겁니다."

<녹취>서성길(공단 근로자/자녀 결혼): "5명이 나갔다는 것을 오전에 알았거든요. 급히 관리위원회에 가서 얘기를 해서 마침 갖고 있던 청첩장이 있어서 첨부를 해서 승인이 났어요."

공단 안에 먹을 꺼리마저 점점 떨어져가는 상황, 자칫 고립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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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내일까지 고립
    • 입력 2009-03-14 21:01:30
    • 수정2009-03-14 21:58:14
    뉴스 9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길을 이틀째 막았습니다. 7백여 명이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북한은 오늘 우리 근로자 2명과 외국인 4명만 선별적으로 내보냈습니다. 먼저,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은 오늘도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며, 남북간 육로 통행길을 막았습니다. 3백 명이 넘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출근길을 나섰다가 또 허탕을 쳤고, 190여 명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자재 공급이 끊기면서 공단 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가시화됐습니다. <인터뷰>황양선(개성공단 업체 직원): "자재가 없으니까 일은 못하는 상황인데, 인건비는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인터뷰>석낙범(개성공단 업체 직원): "지금까지는 받은 물량으로 처리를 하고 있었는데 차후가 걱정이 되는 입장입니다." 개성공단 안에는 우리 국민 7백여 명이 사실상 고립됐습니다. 일요일인 내일은 육로 통행이 없는 날이어서 일러야 다음 주 월요일에야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북한은 다만, 자녀 결혼 등의 긴급한 이유가 있는 우리 근로자 두 명과 외국인 네 명의 입경 신청은 예외적으로 허용했습니다. <녹취> 김향희(공단 근로자/내일 결혼): "저는 내일 결혼식입니다. 그래서 긴급 입경 신고했고, 절차를 거쳐 나온 된 겁니다." <녹취>서성길(공단 근로자/자녀 결혼): "5명이 나갔다는 것을 오전에 알았거든요. 급히 관리위원회에 가서 얘기를 해서 마침 갖고 있던 청첩장이 있어서 첨부를 해서 승인이 났어요." 공단 안에 먹을 꺼리마저 점점 떨어져가는 상황, 자칫 고립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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