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뉴스] 제주의 ‘속살’ 올레길 도보 여행

입력 2009.03.27 (20:44) 수정 2009.03.27 (21: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주도 여행' 하면 보통 차를 빌려서 섬을 일주하는 여행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최근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구석구석 느낄 수 있는 도보 여행이 인기라고 합니다.

윤 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돌담과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 길을 지나, 파도 치는 비취 빛 바닷길을 넘고, 탁 트인 오름을 오르다 보면

제주의 아름다움이 온몸 가득 차오릅니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골목길, '올레길 도보 여행'은, 골목길을 걷듯 자연을 마주대하며 걷는 여행입니다.

<인터뷰> 왕옥미(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 : "자동차를 타고서는 제주도의 속살을 볼 수 없어요. 간세다리(게으름뱅이) 정신... 제주도 말로 아주 느릿느릿 걷는 속도로, 앞도 보고 뒤도 보고 편안하게 걷는 게 모든 것이 시야에 다 들어와서 좋죠."

서귀포의 해안과 오름, 마을을 끼고 모두 열두 개의 올레길이 열렸습니다.

이 코스에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사유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소와 말이 뛰노는 길을 지나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1코스는 가장 대표적인 올레길입니다.

동화 속 숲길 같은 곳을 걷고 싶을 땐, 제11코스 끝자락의 '곶자왈'이 제격입니다.

콩짜개덩굴과 백서향도 길을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인터뷰> 곽대주(제주도 제주시 외도동) : "제주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는지 몰랐거든요. 제주도에 오래 살았지만 몰랐고, 백서향 같은 꽃나무가 자연 상태에서 자란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당산봉에서 생이기정 바당길을 거쳐, 용수포구 절부암에 이르는 열두번째 코스는 그야말로 비경의 연속입니다.

올레길 도보여행은 자동차 여행으로는 느끼기 힘든 제주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건강 여행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의 뉴스] 제주의 ‘속살’ 올레길 도보 여행
    • 입력 2009-03-27 20:25:41
    • 수정2009-03-27 21:08:22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제주도 여행' 하면 보통 차를 빌려서 섬을 일주하는 여행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최근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구석구석 느낄 수 있는 도보 여행이 인기라고 합니다. 윤 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돌담과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 길을 지나, 파도 치는 비취 빛 바닷길을 넘고, 탁 트인 오름을 오르다 보면 제주의 아름다움이 온몸 가득 차오릅니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골목길, '올레길 도보 여행'은, 골목길을 걷듯 자연을 마주대하며 걷는 여행입니다. <인터뷰> 왕옥미(제주도 서귀포시 서홍동) : "자동차를 타고서는 제주도의 속살을 볼 수 없어요. 간세다리(게으름뱅이) 정신... 제주도 말로 아주 느릿느릿 걷는 속도로, 앞도 보고 뒤도 보고 편안하게 걷는 게 모든 것이 시야에 다 들어와서 좋죠." 서귀포의 해안과 오름, 마을을 끼고 모두 열두 개의 올레길이 열렸습니다. 이 코스에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사유지도 포함돼 있습니다. 소와 말이 뛰노는 길을 지나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1코스는 가장 대표적인 올레길입니다. 동화 속 숲길 같은 곳을 걷고 싶을 땐, 제11코스 끝자락의 '곶자왈'이 제격입니다. 콩짜개덩굴과 백서향도 길을 따라 늘어서 있습니다. <인터뷰> 곽대주(제주도 제주시 외도동) : "제주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는지 몰랐거든요. 제주도에 오래 살았지만 몰랐고, 백서향 같은 꽃나무가 자연 상태에서 자란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당산봉에서 생이기정 바당길을 거쳐, 용수포구 절부암에 이르는 열두번째 코스는 그야말로 비경의 연속입니다. 올레길 도보여행은 자동차 여행으로는 느끼기 힘든 제주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건강 여행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