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우승 예감 ‘그 표정, 그 몸짓’

<앵커 멘트>

김연아 선수, 연기를 마친 뒤의 표정과 몸짓을 보면 그날의 성적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때론 아쉬운 듯 찡긋하고, 또 때론 만족감에 환호하는 김연아 선수의 연기 뒤 모습을

박현진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혼신의 힘을 다한 4분 연기의 마지막...

잠시 멈칫거림도 없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기뻐합니다.

스스로도 잘했다는 만족감의 표시입니다.

기다리던 점수가 발표되고.. 마의 200점 돌파

김연아 선수, 손에 든 물병을 꽉 쥐며 가슴 안으로 큰 환호성을 내지릅니다.

앞서 열린 쇼트 프로그램 연기.

한 치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연기가 끝나자, 확신에 차 두 손을 번쩍 치켜듭니다.

사랑의 하트를 날리며 여유있게 점수를 기다리던 김연아.

역대 최고점이 발표되자, 놀라움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연아 : "너무너무 기뻤고, 저 자신한테도 너무 뿌듯했던 것 같아요."

기쁨만이 다는 아닙니다.

지난해 말에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잇단 실수에, 연기를 마치고도 아쉬움에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같은 대회에서도 표정은 엇갈립니다.

실수 없이 끝낸 쇼트 프로그램.

그러나 엉덩방아를 찧고만 프리 연기가 끝난 뒤 그녀의 얼굴엔 아쉬움이 스칩니다.

기쁨과 아쉬움, 풍부한 감정을 표정 그대로 드러내는 김연아.

그래서 더더욱, 시상대 위에서 보인 눈물의 감동은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명실상부 세계 피겨의 여왕, 김연아.

연기를 할 때도...끝마쳤을 때도...

링크장 안에서도...또 밖에서도...

김연아는 특유의 표정과 몸짓으로도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