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공군…‘비행 안전’ 논란은 여전

입력 2009.03.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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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14년 동안 비행안전을 이유로 제2 롯데월드 신축에 반대해 온 공군이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지가 석연치 않습니다.

뒷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옵니다.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은 지난 94년부터 초고층 제2롯데월드 신축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해왔습니다.

5백 미터가 넘는 초고층 건물은 극단의 기동력을 발휘해야하는 전투기들에겐 위협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7년, 13년에 걸친 논란 끝에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최종 심의에서 공군의 손을 들어주면서 제2롯데월드는 완전히 물건너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롯데가 이전 비용 등을 대겠다고 나오면서, 정부가 신축 허용 쪽으로 방향을 틀자, 공군은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김광우(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 "안전이 안전에 관련된 비용을 롯데가 다 부담하기로 그렇게 했다."

동편 비상 활주로를 3도만 틀고 관제 레이더 등이 보강돼야 한다는 조건만 달았습니다.

그러나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정부의 검증용역 결과까지 졸속이였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녹취>김성전(군사전문가) : "검증용역에서 고층 건물에 대한 비행 안전 평가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점 때문에 야당측은 졸속심사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고 여당도 신중한 추진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단체들까지 대규모 규탄궐기대회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공군 당국의 입장 변화를 놓고 수없이 논란이 계속됐지만 제 2롯데월드는 결국 신축이 허용돼 불씨를 떠안은 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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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연찮은 공군…‘비행 안전’ 논란은 여전
    • 입력 2009-03-31 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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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14년 동안 비행안전을 이유로 제2 롯데월드 신축에 반대해 온 공군이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지가 석연치 않습니다. 뒷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옵니다.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은 지난 94년부터 초고층 제2롯데월드 신축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해왔습니다. 5백 미터가 넘는 초고층 건물은 극단의 기동력을 발휘해야하는 전투기들에겐 위협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7년, 13년에 걸친 논란 끝에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최종 심의에서 공군의 손을 들어주면서 제2롯데월드는 완전히 물건너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롯데가 이전 비용 등을 대겠다고 나오면서, 정부가 신축 허용 쪽으로 방향을 틀자, 공군은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김광우(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 "안전이 안전에 관련된 비용을 롯데가 다 부담하기로 그렇게 했다." 동편 비상 활주로를 3도만 틀고 관제 레이더 등이 보강돼야 한다는 조건만 달았습니다. 그러나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정부의 검증용역 결과까지 졸속이였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녹취>김성전(군사전문가) : "검증용역에서 고층 건물에 대한 비행 안전 평가가 전혀 이루어 지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점 때문에 야당측은 졸속심사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고 여당도 신중한 추진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단체들까지 대규모 규탄궐기대회 등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공군 당국의 입장 변화를 놓고 수없이 논란이 계속됐지만 제 2롯데월드는 결국 신축이 허용돼 불씨를 떠안은 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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