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 원전…수출 총력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원자력 발전소가 도입된 지 31년 만에 100% 국산 원전이 세워질 전망입니다.

신울진 1,2호기가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100% 국산 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8월 착공될 신울진 원전 1,2호기 부집니다.

신울진 원전은 100% 국산 설비로 만드는 첫 원자력 발전소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산화하지 못했던 원자력발전소 원격제어시스템과 원자로의 냉각재 펌프를 국내 기술진이 개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일열(신울진원전 건설소장) : "건설기술이나 설비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고 수출 경쟁력도 있고..."

우리나라에 원전이 도입된 후 모든 설비를 국산화하기까지 31년이 걸렸습니다.

이제 우리가 만드는 원자로 등 각종 설비는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4,100만 달러에 불과하던 원전 설비 수출은 지난해에는 9억 6천만 달러로, 4년만에 24배 가까이 급증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화규(두산중공업 상무) : "에너지문제, 환경 문제 때문에 이제는 원전을 건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문제는 원자력 발전소 수출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300기 이상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년 동안 1,000조 원 규모의 시장이 생긴다는 전망이지만, 국산 원전의 수출길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준연(한국전력 해외사업본부장) : "터키,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중국 이 4개국이 우리가 역점을 두는 집중 공략국가입니다."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되면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원전 수출국이 됩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