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北, 로켓 발사 임박

입력 2009.04.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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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로켓발사 예고 첫날인 어제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대로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발사할 지, 어제는 왜 발사하지 않았는지 발사 후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자리에 정치외교팀 이웅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이웅수 기자! 국제사회가 온통 북한 무수단리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는데 그냥 지나가고 말았어요

발사 준비는 다 마친걸로 보이는데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답변>

하루 종일 북한 무수단리를 쳐다봤지만 헛일.

어제 오전까지 무수단리 발사장 주변에서는 로켓 촬영, 추적 장비가 관측된 데다 추가로 인공 위성 발사가 공식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도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위성은 곧 발사하게 된다면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 (어제 보도)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위성은 곧 발사하게 된다.

날씨가 변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에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나면서 무수단리 지역은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북한 방송은 무수단리가 포함된 동해 중부 이북 해상에 바람이 초속 8미터에서 12미터로 강하게 분다고 예보했었습니다.

특히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했는데 발사장 상공에도 로켓 발사 제한치인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로켓발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의도적으로 한차례 연기하는 선택을 했을 수도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오늘은 발사할까요? 만약 오늘도 안된다면 언제가 유력합니까?

<답변>

앞으로 남은 기간은 사흘입니다.

로켓 발사의 정치적 효과와 발사장 인근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오늘 혹은 내일 발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상투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주말이 시작되고 주말이 끝나는 5,6일 사이가 아마 대외적인 선전 효과라든가 기민한 대응을 방해하는 데는 최적의 날짜라고 생각이 되고요.

<녹취> 차두현(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의 어법상 곧,머지않아 이런 것은 결국 자신들이 공언한 날자대에 예정대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라고 얘기를 한 겁니다"

더 연기하는 것은 문제 8일이 최종 약속일이고 9일 최고인민회의 1차 전원회의 있는날.


<질문> 발사도 발사지만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도 큰데요 어떻게 봅니까?

<답변>

북한이 이미 두 차례 로켓발사에서 실패한 경험

98년 대포동 1호 광명성 1호 3단로켓에서 실패한 듯 광명성 1호 확인안됨

1,2단계 추진체 성능확인했으니 절반의 성공

2006년 7월 5일 발사 이 때 대포동 2호 발사는 완전 실패 발사 42초 만에 이상 공중폭발

이번에는 성공 가능성 높아 이유는 북한이 그동안 이란과의 기술제휴로 대포동 2호의 기술적 결함을 극복한 듯

북한이 이례적으로 국제해사기구,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사전에 알린 점은 북한의 자신감을 방증


<질문> 로켓발사가 성공하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 자명한데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우주발사체 기술을 조금만 개량하면 쉽게 탄도미사일을 만들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 로켓발사에 성공하면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두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능력을 갖출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은하 2호 로켓을 기반으로 탄도 미사일을 만들면 사거리가 얼마나 나올까?

위로는 알래스카, 아래로는 괌까지 사정권에 포함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입니다.

은하 2호가 사정거리 6천킬로미터를 목표로 뒀던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추정이 가능합니다.

북한은 3년전 대포동 2호를 무게 1톤짜리 탄두를 실어 6천킬로미터 이상 날아가는 것을 목표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포동 2호는 2006년 7월 시험발사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대포동 2호가 성공했다면 북한은 5천 6백킬로미터 떨어진 알래스카를 대포동 2호의 사정권에 둘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대포동 2호의 기술적 결함을 이란과의 로켓기술 제휴로 보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은 지난 2월 2단 액체로켓으로 통신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해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알래스카를 넘어 미국 본토까지를 사정거리로 둔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에상됩니다.


<질문> 북한의 로켓발사를 막기는 이미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 발사 이후 대책은 무엇입니까?

<답변>

사실상 제재 외에 뚜렷한 방법없어 당초 요격하려 했지만 요격은 처음부터 어려운 이야기 발사 초기, 부스터 단계 요격은 전쟁 위험 기술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이야기 하지만 제재도 실효성 의문 북한이 제재는 전쟁이라고

외신들 발사되면 적어도 24시간 안에 유엔안보리 회의가 소집 전망.

하지만 제재안은 물론이고 이보다 수위 낮은 안보리 의장성명도 힘들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예상 과거에도 마찬가지 2006년 핵 실험 때는 심기 불편한 중국의 찬성 그 때는 예외적인 상황


<질문> 북한이 로켓발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로켓 발사는 시작 북한으로서는 축포의 성격 9일 최고인민회의

국방위원장 추대일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25일 인민군 창군일 내부 단속 마치면 본격적인 북미 협상에 나설 듯

경제적으로도 북한은 미사일 수출로 크게 이득을 볼 듯


<질문> 이제 발사 후를 걱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북미관계는 어떻게 예상합니까?

<답변>

이어서 6자 회담과 북미 접촉 북미 협상 본격화 핵과 미사일 동시 협상

과거에도 마찬가지 2006년 10월에는 충격적인 핵실험을 했지만 곧 대화 재개

10월 9일 핵실험 하고 15일 유엔안보리 제재안 1718호 나왔지만 31일 북중미가 모여 대화재개 논의하고

석 달 후에 6자 회담 재개한 사례 북한에 체포된 미국 여기자 두 명의 석방 협상도 촉매제 역할 할 것


<질문> 우리로서는 경색관계에 있는 남북관계가 걱정입니다. 로켓 발사 후 남북관계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남북관계도 경색국면에서 풀릴 가능성...

풀리지 않으면 한국만이 뒤에 처질 가능성

미국이 대화국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데 한국만 강경기조 유지 어려워

북한에 대한 지렛대가 없는 상황 지난 키리졸브 기간 보았듯이 개성공단도 문제

서해상에서도 도발 가능성도 우려

북한은 몇 개의 카드를 돌려가며 대남압박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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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보기] 北, 로켓 발사 임박
    • 입력 2009-04-05 0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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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로켓발사 예고 첫날인 어제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대로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발사할 지, 어제는 왜 발사하지 않았는지 발사 후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 자리에 정치외교팀 이웅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 이웅수 기자! 국제사회가 온통 북한 무수단리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는데 그냥 지나가고 말았어요 발사 준비는 다 마친걸로 보이는데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답변> 하루 종일 북한 무수단리를 쳐다봤지만 헛일. 어제 오전까지 무수단리 발사장 주변에서는 로켓 촬영, 추적 장비가 관측된 데다 추가로 인공 위성 발사가 공식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도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위성은 곧 발사하게 된다면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북한 조선중앙 TV (어제 보도)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위성은 곧 발사하게 된다. 날씨가 변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에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나면서 무수단리 지역은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북한 방송은 무수단리가 포함된 동해 중부 이북 해상에 바람이 초속 8미터에서 12미터로 강하게 분다고 예보했었습니다. 특히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했는데 발사장 상공에도 로켓 발사 제한치인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로켓발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의도적으로 한차례 연기하는 선택을 했을 수도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오늘은 발사할까요? 만약 오늘도 안된다면 언제가 유력합니까? <답변> 앞으로 남은 기간은 사흘입니다. 로켓 발사의 정치적 효과와 발사장 인근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오늘 혹은 내일 발사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상투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주말이 시작되고 주말이 끝나는 5,6일 사이가 아마 대외적인 선전 효과라든가 기민한 대응을 방해하는 데는 최적의 날짜라고 생각이 되고요. <녹취> 차두현(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의 어법상 곧,머지않아 이런 것은 결국 자신들이 공언한 날자대에 예정대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라고 얘기를 한 겁니다" 더 연기하는 것은 문제 8일이 최종 약속일이고 9일 최고인민회의 1차 전원회의 있는날. <질문> 발사도 발사지만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도 큰데요 어떻게 봅니까? <답변> 북한이 이미 두 차례 로켓발사에서 실패한 경험 98년 대포동 1호 광명성 1호 3단로켓에서 실패한 듯 광명성 1호 확인안됨 1,2단계 추진체 성능확인했으니 절반의 성공 2006년 7월 5일 발사 이 때 대포동 2호 발사는 완전 실패 발사 42초 만에 이상 공중폭발 이번에는 성공 가능성 높아 이유는 북한이 그동안 이란과의 기술제휴로 대포동 2호의 기술적 결함을 극복한 듯 북한이 이례적으로 국제해사기구,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사전에 알린 점은 북한의 자신감을 방증 <질문> 로켓발사가 성공하면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 자명한데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우주발사체 기술을 조금만 개량하면 쉽게 탄도미사일을 만들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 로켓발사에 성공하면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두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능력을 갖출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은하 2호 로켓을 기반으로 탄도 미사일을 만들면 사거리가 얼마나 나올까? 위로는 알래스카, 아래로는 괌까지 사정권에 포함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입니다. 은하 2호가 사정거리 6천킬로미터를 목표로 뒀던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추정이 가능합니다. 북한은 3년전 대포동 2호를 무게 1톤짜리 탄두를 실어 6천킬로미터 이상 날아가는 것을 목표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포동 2호는 2006년 7월 시험발사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대포동 2호가 성공했다면 북한은 5천 6백킬로미터 떨어진 알래스카를 대포동 2호의 사정권에 둘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대포동 2호의 기술적 결함을 이란과의 로켓기술 제휴로 보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란은 지난 2월 2단 액체로켓으로 통신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해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알래스카를 넘어 미국 본토까지를 사정거리로 둔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에상됩니다. <질문> 북한의 로켓발사를 막기는 이미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 발사 이후 대책은 무엇입니까? <답변> 사실상 제재 외에 뚜렷한 방법없어 당초 요격하려 했지만 요격은 처음부터 어려운 이야기 발사 초기, 부스터 단계 요격은 전쟁 위험 기술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이야기 하지만 제재도 실효성 의문 북한이 제재는 전쟁이라고 외신들 발사되면 적어도 24시간 안에 유엔안보리 회의가 소집 전망. 하지만 제재안은 물론이고 이보다 수위 낮은 안보리 의장성명도 힘들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예상 과거에도 마찬가지 2006년 핵 실험 때는 심기 불편한 중국의 찬성 그 때는 예외적인 상황 <질문> 북한이 로켓발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로켓 발사는 시작 북한으로서는 축포의 성격 9일 최고인민회의 국방위원장 추대일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25일 인민군 창군일 내부 단속 마치면 본격적인 북미 협상에 나설 듯 경제적으로도 북한은 미사일 수출로 크게 이득을 볼 듯 <질문> 이제 발사 후를 걱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북미관계는 어떻게 예상합니까? <답변> 이어서 6자 회담과 북미 접촉 북미 협상 본격화 핵과 미사일 동시 협상 과거에도 마찬가지 2006년 10월에는 충격적인 핵실험을 했지만 곧 대화 재개 10월 9일 핵실험 하고 15일 유엔안보리 제재안 1718호 나왔지만 31일 북중미가 모여 대화재개 논의하고 석 달 후에 6자 회담 재개한 사례 북한에 체포된 미국 여기자 두 명의 석방 협상도 촉매제 역할 할 것 <질문> 우리로서는 경색관계에 있는 남북관계가 걱정입니다. 로켓 발사 후 남북관계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남북관계도 경색국면에서 풀릴 가능성... 풀리지 않으면 한국만이 뒤에 처질 가능성 미국이 대화국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데 한국만 강경기조 유지 어려워 북한에 대한 지렛대가 없는 상황 지난 키리졸브 기간 보았듯이 개성공단도 문제 서해상에서도 도발 가능성도 우려 북한은 몇 개의 카드를 돌려가며 대남압박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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