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전 세계 한 시간 소등 ‘지구 시간’ 행사 外

입력 2009.04.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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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 시간, 지구의 모든 조명을 끄는 '지구 시간'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온실 가스의 주범인 에너지 소모를 줄이자는 이 행사에, 파리 에펠탑 부터 이집트 피라미드까지 전세계는 잠기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파리의 야경을 상징하던 에펠탑이 꺼집니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로마 콜로세움도 그 화려한 조명을 잠시 감춥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같은 유적들도 함께 했습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이 '지구 시간' 행사는 기후 변화 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매년 3월 세째주 토요일 밤 8시 반 부터 1시간동안 진행되는데요, 올해 전세계 88개국에서 4천 여개의 도시가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졌습니다.


불법 이민자 선박 침몰 최소 300명 사망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이민선 세 척이 리비아 연안에서 잇따라 침몰해 수 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국제이민기구측은 이민자들을 태운 소형 선박이 강풍을 만나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21구의 시신이 인양됐고 300명에서 500명 정도가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배에 탔던 불법 이민자들은 주로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밀항하기 위해

리비아의 1700km가 넘는 해안선을 따라 죽음의 항해를 감행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자동차 업계 회생안 거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의 회생안을 거부하고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벼랑끝으로 내몰린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급기야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를 그대로 베낀 마케팅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구조조정안 대신 회생가능성을 보여줄 자구안을 다시 가져오라고 제안했습니다.

크라이슬러에겐 합병 협상을 압박했고 GM 회장은 직접 사임시켰습니다.

파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정부의 압박에 미국 자동차 업계는 급기야 자존심 마저 내버렸습니다.

GM과 포드는 차량을 산 뒤 실직하면 할부금을 대신 내주겠다는 내용의 판촉 프로그램을 내놨는데 이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의 마케팅과 꼭 빼닮아 있습니다.

<녹취>CNN 방송: "현대차가 처음 발표했을때만 해도 모두들 콧방귀를 뀌었는데,지금 보세요? 더 이상은 아니죠. 더이상은."

벼랑끝에 선 자동차 업체들, 이 전략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GM·포드 판촉 전략, 현대차 마케팅과 비슷


미국에서 10년을 끌어온 '담배 소송'이 담배 제조사의 패배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

미 연방대법원은 필립 모리스사에 7천950만 달러, 우리돈으로 천 억 원이 넘는 거액의 징벌적 배상을 선고한 오리건주 대법원의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1999년 남편이 말보로 담배를 하루 세갑씩 피우다 폐암으로 숨졌다면서, 미망인인 마욜라 윌리엄스는 담배 회사를 상대로 사상 최대 금액인 1억3천만 달러의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인터뷰> 마욜라 윌리엄스(2006년 11월) : "담배 제조사가 흡연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지난달 플로리다 법원도 흡연 사망자 유족에게 8백만 달러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어, 미 담배 제조사들은 이번 판결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월드투데이,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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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투데이] 전 세계 한 시간 소등 ‘지구 시간’ 행사 外
    • 입력 2009-04-05 0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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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 시간, 지구의 모든 조명을 끄는 '지구 시간'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온실 가스의 주범인 에너지 소모를 줄이자는 이 행사에, 파리 에펠탑 부터 이집트 피라미드까지 전세계는 잠기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파리의 야경을 상징하던 에펠탑이 꺼집니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로마 콜로세움도 그 화려한 조명을 잠시 감춥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같은 유적들도 함께 했습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이 '지구 시간' 행사는 기후 변화 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매년 3월 세째주 토요일 밤 8시 반 부터 1시간동안 진행되는데요, 올해 전세계 88개국에서 4천 여개의 도시가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졌습니다. 불법 이민자 선박 침몰 최소 300명 사망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이민선 세 척이 리비아 연안에서 잇따라 침몰해 수 백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국제이민기구측은 이민자들을 태운 소형 선박이 강풍을 만나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21구의 시신이 인양됐고 300명에서 500명 정도가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배에 탔던 불법 이민자들은 주로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밀항하기 위해 리비아의 1700km가 넘는 해안선을 따라 죽음의 항해를 감행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자동차 업계 회생안 거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의 회생안을 거부하고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벼랑끝으로 내몰린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급기야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를 그대로 베낀 마케팅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구조조정안 대신 회생가능성을 보여줄 자구안을 다시 가져오라고 제안했습니다. 크라이슬러에겐 합병 협상을 압박했고 GM 회장은 직접 사임시켰습니다. 파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정부의 압박에 미국 자동차 업계는 급기야 자존심 마저 내버렸습니다. GM과 포드는 차량을 산 뒤 실직하면 할부금을 대신 내주겠다는 내용의 판촉 프로그램을 내놨는데 이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의 마케팅과 꼭 빼닮아 있습니다. <녹취>CNN 방송: "현대차가 처음 발표했을때만 해도 모두들 콧방귀를 뀌었는데,지금 보세요? 더 이상은 아니죠. 더이상은." 벼랑끝에 선 자동차 업체들, 이 전략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GM·포드 판촉 전략, 현대차 마케팅과 비슷 미국에서 10년을 끌어온 '담배 소송'이 담배 제조사의 패배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 미 연방대법원은 필립 모리스사에 7천950만 달러, 우리돈으로 천 억 원이 넘는 거액의 징벌적 배상을 선고한 오리건주 대법원의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1999년 남편이 말보로 담배를 하루 세갑씩 피우다 폐암으로 숨졌다면서, 미망인인 마욜라 윌리엄스는 담배 회사를 상대로 사상 최대 금액인 1억3천만 달러의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인터뷰> 마욜라 윌리엄스(2006년 11월) : "담배 제조사가 흡연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지난달 플로리다 법원도 흡연 사망자 유족에게 8백만 달러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어, 미 담배 제조사들은 이번 판결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월드투데이,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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