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굶주림 속 로켓 발사’ 비난

입력 2009.04.06 (0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로켓 발사에 수억달러에 이르는 많은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북한이 한 해 식량난을 해결하고도 남는 돈을 로켓발사에 투입함으로써 비인도적인 행위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번 로켓 발사를 위해 쓴 돈은 3~5억 달러 정도로 추산됩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26억 달러, 이번 로켓 발사에는 3억 달러 전후를 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추정 근거는 지난 98년 광명성 1호 발사 비용,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비용이 2~3억달러 정도 들었다고 밝혔는데, 장비 현대화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3억달러는 들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겁니다.

3억 달러는 북한의 지난 해 재정규모 35억 달러의 1/10 규모로, 국제시장에서 쌀 100만톤, 옥수수 등 잡곡일 경우엔 200만톤을 구입할 수 있는 돈입니다.

올해 예상되는 북한의 식량부족분은 117만톤 가량으로, 로켓 발사에 드는 돈이면 주민들의 굶주림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녹취>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국제식량계획, WFP는 오늘 북한에 식량 원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 인구의 40%인 870만명이 가을까지 굶주리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세계 각국에 원조를 요청해 180만명분 식량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700만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돈을 로켓 발사에 쏟아부음으로써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지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굶주림 속 로켓 발사’ 비난
    • 입력 2009-04-06 06:36: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은 이번 로켓 발사에 수억달러에 이르는 많은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북한이 한 해 식량난을 해결하고도 남는 돈을 로켓발사에 투입함으로써 비인도적인 행위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해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이번 로켓 발사를 위해 쓴 돈은 3~5억 달러 정도로 추산됩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26억 달러, 이번 로켓 발사에는 3억 달러 전후를 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추정 근거는 지난 98년 광명성 1호 발사 비용,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비용이 2~3억달러 정도 들었다고 밝혔는데, 장비 현대화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3억달러는 들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겁니다. 3억 달러는 북한의 지난 해 재정규모 35억 달러의 1/10 규모로, 국제시장에서 쌀 100만톤, 옥수수 등 잡곡일 경우엔 200만톤을 구입할 수 있는 돈입니다. 올해 예상되는 북한의 식량부족분은 117만톤 가량으로, 로켓 발사에 드는 돈이면 주민들의 굶주림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녹취> 유명환(외교통상부 장관) :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국제식량계획, WFP는 오늘 북한에 식량 원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 인구의 40%인 870만명이 가을까지 굶주리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세계 각국에 원조를 요청해 180만명분 식량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700만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돈을 로켓 발사에 쏟아부음으로써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지원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