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盧, 청와대에서 100만 달러 받았다”

입력 2009.04.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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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회장에게 먼저 돈을 요구해 1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용증도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서 돈을 요구해와 100만 달러를 건넸다"

검찰이 박연차 회장에게서 확보한 진술입니다.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06년 노 전 대통령 측 요구로 100만 달러를 넣은 돈가방을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건넸다는 겁니다.

박 회장의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가 이 돈가방을 들고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직접 건넸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후 2006년 8월 박 회장에게서 따로 3억원을 받았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이 돈을 빌려줬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고 이자는 물론 차용증도 없었다고 말해 이 돈이 빌린 돈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을 보고 권양숙 여사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을 처음 알았다고 말해 이 돈의 종착점을 노 전 대통령으로 보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10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직접 관련성은 부인했습니다.

<녹취>김경수(노 전 대통령 비서관) : "대통령께서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식 그건 사실과 다른 것 같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또 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는 마당에 돈을 전달한 정 전 비서관은 불구속 수사를 받게 해 달라는 뜻을 실질심사에서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100만 달러 외에 조카사위가 투자 받았다는 500만 달러도 노 전 대통령이 요구해 받은 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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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盧, 청와대에서 100만 달러 받았다”
    • 입력 2009-04-09 2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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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회장에게 먼저 돈을 요구해 1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용증도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서 돈을 요구해와 100만 달러를 건넸다" 검찰이 박연차 회장에게서 확보한 진술입니다.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06년 노 전 대통령 측 요구로 100만 달러를 넣은 돈가방을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건넸다는 겁니다. 박 회장의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가 이 돈가방을 들고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직접 건넸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후 2006년 8월 박 회장에게서 따로 3억원을 받았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이 돈을 빌려줬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고 이자는 물론 차용증도 없었다고 말해 이 돈이 빌린 돈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을 보고 권양숙 여사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을 처음 알았다고 말해 이 돈의 종착점을 노 전 대통령으로 보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10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직접 관련성은 부인했습니다. <녹취>김경수(노 전 대통령 비서관) : "대통령께서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식 그건 사실과 다른 것 같다." 노 전 대통령 측은 또 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는 마당에 돈을 전달한 정 전 비서관은 불구속 수사를 받게 해 달라는 뜻을 실질심사에서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100만 달러 외에 조카사위가 투자 받았다는 500만 달러도 노 전 대통령이 요구해 받은 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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