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크 폐광 계곡물, 식수로 사용

입력 2009.04.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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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전북의 한 창고에서 수십 년간 방치돼 있던 탈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폐광 옆 계곡물을 오랫동안 마셔왔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폐 창고에 탈크 제품과 원석 등 천여 톤이 쌓여있습니다.

값싼 중국산 탈크에 밀려 문을 닫은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돼왔습니다.

당시 대표적 활석 광산이었던 창고 뒷산 폐광의 산길 곳곳에는 당시 캐고 남은 활석 돌멩이들이 가득합니다.

20여 년 전 폐광된 이 굴은 폐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이처럼 방치돼있습니다.

폐광 주변에는 당시 채굴했던 활석들이 아예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 옆을 흐르는 계곡물은 마을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 "활석에 석면이 포함돼있다고 한다면 활석이 부서진 가루들이 계곡을 따라서 흘러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계곡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건강상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폐광 주변 주민들의 건강실태조사를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이곳은 빠졌습니다.

비금속인 활석 광산이기 때문에 광해방지사업단의 관리대상도 아닙니다.

방치된 탈크 보도 이후 자치단체에서도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라북도와 완주군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제거공정을 거친 탈크인지 여부에 대해 전문기관에 샘플 분석을 맡겼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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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크 폐광 계곡물, 식수로 사용
    • 입력 2009-04-10 07: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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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전북의 한 창고에서 수십 년간 방치돼 있던 탈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폐광 옆 계곡물을 오랫동안 마셔왔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폐 창고에 탈크 제품과 원석 등 천여 톤이 쌓여있습니다. 값싼 중국산 탈크에 밀려 문을 닫은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돼왔습니다. 당시 대표적 활석 광산이었던 창고 뒷산 폐광의 산길 곳곳에는 당시 캐고 남은 활석 돌멩이들이 가득합니다. 20여 년 전 폐광된 이 굴은 폐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이처럼 방치돼있습니다. 폐광 주변에는 당시 채굴했던 활석들이 아예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 옆을 흐르는 계곡물은 마을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 "활석에 석면이 포함돼있다고 한다면 활석이 부서진 가루들이 계곡을 따라서 흘러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계곡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건강상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폐광 주변 주민들의 건강실태조사를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이곳은 빠졌습니다. 비금속인 활석 광산이기 때문에 광해방지사업단의 관리대상도 아닙니다. 방치된 탈크 보도 이후 자치단체에서도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전라북도와 완주군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제거공정을 거친 탈크인지 여부에 대해 전문기관에 샘플 분석을 맡겼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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