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선진국 코앞에

입력 2001.03.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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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는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기술력은 상당 부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있기는 하지만 핵심기술 분야나 고부가가치의 컨텐츠는 해외 의존도가 높습니다.
정보기술 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박재훈 기자와 유현순 과학부장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700개나 되는 인터넷 방송사이트.
선택이 고민입니다. 이 벤처기업은 인터넷상에 수십 개의 채널을 만들어 텔레비전처럼 선택해서 보도록 하는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 기존의 인터넷 방송과는 달리 끊어짐없이 고화질의 화면을 실시간에 전송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연태((주)한국멀티넷 사장): 해외에 미칠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며 또 외화획득에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미국 쾰컴사로부터 받은 1억달러도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시킨 기술의 대가입니다.
이동전화나 교환기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의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한 단속과정에서 봤듯이 핵심 소프트에 대한 해외 의존도는 매우 높습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외국 제품의 수입이 많은 편입니다.
게임 소프트웨어 역시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김덕현((주)핸디소프트 연구개발본부장): 해외의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그 제품들에 대한 어떤 기능성능, 이런 것들에 대한 분석이 아직은 저희가 미약하다고...
⊙기자: 앞으로 IT산업의 성패는 해외시장 제패에 달려 있습니다.
CDMA, 무선휴대 단말기, 그리고 셋톱박스 등 장비 분야는 이미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기자: 광섬유라는 개념조차 모를 때 정부는 광통신을 이용한 정보고속도로를 추진했습니다.
정보 고속도로는 올해 초에 완성돼 이제 시골 읍면까지 전국이 1초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렇게 정보고속도로가 구축된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싱가포르 등 몇 나라밖에는 없습니다.
이 초고속 통신망은 우리만의 고유모델 PC방을 탄생시켰습니다.
PC방은 이제 중국 등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하고 인구의 절반이 초고속망을 이용하는 정보강국 한국은 이처럼 정보와 아이디어맨들의 합작품입니다.
⊙조성호(한양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한다든지 이런 것은 다른 나라는 판을 만들어줘도 이용을 잘 안 하는데 우리나라는 굉장히 많이 이용을 한다는 거죠.
⊙기자: 그러나 급속하게 이루어진 정보화는 그 속도만큼이나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정보화에 걸맞는 컨텐츠가 없어 음란물이나 폭력언어를 동반하는 채팅 등이 사이버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통신장비를 제공하고 인터넷 운영체계를 독점하는 외국 업체에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창빈(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전자정보의 조기 구현을 통해서 국가 사회 전체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해야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기자: 정보화의 마지막 승부처는 컨텐츠입니다.
7000개가 넘는 닷컴기업의 인재 등을 활용해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 제일의 콘텐츠로 담아낸다면 명실상부한 정보강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KBS뉴스 유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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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기술 선진국 코앞에
    • 입력 2001-03-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는 정보통신 산업의 발전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기술력은 상당 부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있기는 하지만 핵심기술 분야나 고부가가치의 컨텐츠는 해외 의존도가 높습니다. 정보기술 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박재훈 기자와 유현순 과학부장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700개나 되는 인터넷 방송사이트. 선택이 고민입니다. 이 벤처기업은 인터넷상에 수십 개의 채널을 만들어 텔레비전처럼 선택해서 보도록 하는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 기존의 인터넷 방송과는 달리 끊어짐없이 고화질의 화면을 실시간에 전송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연태((주)한국멀티넷 사장): 해외에 미칠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며 또 외화획득에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미국 쾰컴사로부터 받은 1억달러도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시킨 기술의 대가입니다. 이동전화나 교환기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의 유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법 소프트웨어에 대한 단속과정에서 봤듯이 핵심 소프트에 대한 해외 의존도는 매우 높습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외국 제품의 수입이 많은 편입니다. 게임 소프트웨어 역시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김덕현((주)핸디소프트 연구개발본부장): 해외의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그 제품들에 대한 어떤 기능성능, 이런 것들에 대한 분석이 아직은 저희가 미약하다고... ⊙기자: 앞으로 IT산업의 성패는 해외시장 제패에 달려 있습니다. CDMA, 무선휴대 단말기, 그리고 셋톱박스 등 장비 분야는 이미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박재용입니다. ⊙기자: 광섬유라는 개념조차 모를 때 정부는 광통신을 이용한 정보고속도로를 추진했습니다. 정보 고속도로는 올해 초에 완성돼 이제 시골 읍면까지 전국이 1초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렇게 정보고속도로가 구축된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싱가포르 등 몇 나라밖에는 없습니다. 이 초고속 통신망은 우리만의 고유모델 PC방을 탄생시켰습니다. PC방은 이제 중국 등으로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하고 인구의 절반이 초고속망을 이용하는 정보강국 한국은 이처럼 정보와 아이디어맨들의 합작품입니다. ⊙조성호(한양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한다든지 이런 것은 다른 나라는 판을 만들어줘도 이용을 잘 안 하는데 우리나라는 굉장히 많이 이용을 한다는 거죠. ⊙기자: 그러나 급속하게 이루어진 정보화는 그 속도만큼이나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정보화에 걸맞는 컨텐츠가 없어 음란물이나 폭력언어를 동반하는 채팅 등이 사이버 공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통신장비를 제공하고 인터넷 운영체계를 독점하는 외국 업체에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창빈(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전자정보의 조기 구현을 통해서 국가 사회 전체 정보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해야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기자: 정보화의 마지막 승부처는 컨텐츠입니다. 7000개가 넘는 닷컴기업의 인재 등을 활용해서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 제일의 콘텐츠로 담아낸다면 명실상부한 정보강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KBS뉴스 유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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