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계만 ‘활짝’…양극화 심화

입력 2009.04.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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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 침체라지만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은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재래 시장을 찾는 발길은 줄고 있어 양쪽의 경기 체감 온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황에 외식부터 줄이는 소비자들.

아무리 아끼고 또 아껴도 줄이기 힘든 게 식료품 비입니다.

<인터뷰> 유경순(서울 사근동): "의류에서 제일 많이 줄이고 먹는 건 애들이 있으니까 평상시처럼 먹어요."

대형 마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식료품비 매출이 꾸준히 유지된데다 할인 행사까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백화점은 때아닌 호황이랄만큼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 백화점이나 신세계 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보다 10% 가량이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백인수(롯데 유통산업연구소장): "생필품과 관련된 건 고객들이 할인점이나 수퍼를 찾고 패션 상품은 백화점을 찾아서 가치를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명품과 화장품이 두자릿수 신장율을 보인데다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들이 늘어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재래시장 상인과 영세 상점 주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 붙어있습니다.

<인터뷰> 주달호(야채 상인): "아침에 내가 보통 새벽 5시에 나오는데요. 요새는 7시에 나와도 손님이 없어요. 휑해요"

재래 시장의 체감 경기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향세를 그리며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유통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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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유통업계만 ‘활짝’…양극화 심화
    • 입력 2009-04-14 06:41:5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기 침체라지만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은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재래 시장을 찾는 발길은 줄고 있어 양쪽의 경기 체감 온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황에 외식부터 줄이는 소비자들. 아무리 아끼고 또 아껴도 줄이기 힘든 게 식료품 비입니다. <인터뷰> 유경순(서울 사근동): "의류에서 제일 많이 줄이고 먹는 건 애들이 있으니까 평상시처럼 먹어요." 대형 마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식료품비 매출이 꾸준히 유지된데다 할인 행사까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백화점은 때아닌 호황이랄만큼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 백화점이나 신세계 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보다 10% 가량이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백인수(롯데 유통산업연구소장): "생필품과 관련된 건 고객들이 할인점이나 수퍼를 찾고 패션 상품은 백화점을 찾아서 가치를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명품과 화장품이 두자릿수 신장율을 보인데다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들이 늘어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재래시장 상인과 영세 상점 주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 붙어있습니다. <인터뷰> 주달호(야채 상인): "아침에 내가 보통 새벽 5시에 나오는데요. 요새는 7시에 나와도 손님이 없어요. 휑해요" 재래 시장의 체감 경기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향세를 그리며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유통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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