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겹살, 金자’ 주부들 “장보기 무서워요”

입력 2009.04.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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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껑충 뛴 물가에 장보는 주부님들, 표정이 어둡습니다.
삼겹살은 '금겹살', 감자는 '금자'가 됐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기 이유식에 쓸 감자를 사러 나온 윤미 씨는 껑충 뛴 감자값에 깜짝 놀랐습니다.

감자 두 개를 샀을 뿐인데 2천원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미 : "그램을 잘 모르니까 무심코 집었는데 너무 비싸네요. 생각 다시 해봐야겠어요.."

배추값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포기 값이 지난해보다 85%나 오른 4,8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파값도 30% 넘게 올라 이젠 집에서 김치 담궈 먹기도 겁날 지경입니다.

<인터뷰>구필모(신세계 이마트 가양점) : "이상기온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 야채류 출하가 늦어져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

높은 환율로 돼지고기 수입이 줄고 사료값마저 오르면서 이같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100그램이 2,380원, 지난해 1,580원 하던 것에 비하면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금겹살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이의자(서울시 가양동) : "일주일에 한 번 먹을 걸 열흘에 한 번 먹고 횟수를 줄여요.물가가 하도 비싸니까.."

삼겹살을 포기하고 그나마 덜 오른 다른 부위를 사는 주부들도 많습니다.

<인터뷰>김지윤(서울시 화곡동) : "사태를 이용해 장조림을 해 먹거나 앞다리살로 김치찌개 해 먹고 있어요."

우유 가격 등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1000원짜리가 1500원으로, 50%나 껑충 올랐습니다.

치솟기만 하는 장바구니 물가, 주부들은 이제 장보기가 겁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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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겹살, 金자’ 주부들 “장보기 무서워요”
    • 입력 2009-04-17 20:59:32
    뉴스 9
<앵커 멘트> 껑충 뛴 물가에 장보는 주부님들, 표정이 어둡습니다. 삼겹살은 '금겹살', 감자는 '금자'가 됐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기 이유식에 쓸 감자를 사러 나온 윤미 씨는 껑충 뛴 감자값에 깜짝 놀랐습니다. 감자 두 개를 샀을 뿐인데 2천원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미 : "그램을 잘 모르니까 무심코 집었는데 너무 비싸네요. 생각 다시 해봐야겠어요.." 배추값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포기 값이 지난해보다 85%나 오른 4,8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파값도 30% 넘게 올라 이젠 집에서 김치 담궈 먹기도 겁날 지경입니다. <인터뷰>구필모(신세계 이마트 가양점) : "이상기온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 야채류 출하가 늦어져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 높은 환율로 돼지고기 수입이 줄고 사료값마저 오르면서 이같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삼겹살 100그램이 2,380원, 지난해 1,580원 하던 것에 비하면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금겹살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이의자(서울시 가양동) : "일주일에 한 번 먹을 걸 열흘에 한 번 먹고 횟수를 줄여요.물가가 하도 비싸니까.." 삼겹살을 포기하고 그나마 덜 오른 다른 부위를 사는 주부들도 많습니다. <인터뷰>김지윤(서울시 화곡동) : "사태를 이용해 장조림을 해 먹거나 앞다리살로 김치찌개 해 먹고 있어요." 우유 가격 등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1000원짜리가 1500원으로, 50%나 껑충 올랐습니다. 치솟기만 하는 장바구니 물가, 주부들은 이제 장보기가 겁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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