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단 ‘우리말 쓰기 운동’

입력 2009.04.22 (08:02) 수정 2009.04.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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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일동포들은 타의로 일본 땅에 끌려가 뿌리를 내리면서 살아온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고국 사랑이 지극한 분들이지만, 3세대, 4세대로 넘어가면서 우리말을 아는 동포들은 많지 않습니다.

민단이 이런 문제점을 깨닫고, 한글 사용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의 단장이 인사말을 시작합니다.

경기 침체가 동포사회에까지 닥쳐왔다는 내용이지만, 조금 어눌합니다.

<녹취> 정진(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단장) : "우리가 거주하는 일본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일동포 2세대이어서 우리말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3세대로 내려오면 우리말을 아는 동포는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윤영현(민단 청년본부 부장) : "할머니가 지금 한국에 아직 살아계신데도 할머니와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일본 귀화 동포가 해마다 늘면서, 최대 120만 명이던 재일동포 인구도 지금은 80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동포들의 일본 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민단은 우리말 쓰기 운동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임영기(민단 청년본부 부회장) : "우리는 조직 내부에서 솔선수범하여 우리말 사용에 앞장선다."

일주일에 두 번씩 각 지부별로 한글 교실도 열게 됩니다.

민단은 또 우리나라 경제활성화를 돕기 위해 우리 금융기관 통장 갖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습니다.

민단은 우리말 교육 등이 재일동포의 민족 정체성을 다시 확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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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민단 ‘우리말 쓰기 운동’
    • 입력 2009-04-22 07:22:48
    • 수정2009-04-22 0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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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일동포들은 타의로 일본 땅에 끌려가 뿌리를 내리면서 살아온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고국 사랑이 지극한 분들이지만, 3세대, 4세대로 넘어가면서 우리말을 아는 동포들은 많지 않습니다. 민단이 이런 문제점을 깨닫고, 한글 사용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의 단장이 인사말을 시작합니다. 경기 침체가 동포사회에까지 닥쳐왔다는 내용이지만, 조금 어눌합니다. <녹취> 정진(재일본 대한민국 민단 단장) : "우리가 거주하는 일본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일동포 2세대이어서 우리말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3세대로 내려오면 우리말을 아는 동포는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윤영현(민단 청년본부 부장) : "할머니가 지금 한국에 아직 살아계신데도 할머니와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일본 귀화 동포가 해마다 늘면서, 최대 120만 명이던 재일동포 인구도 지금은 80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동포들의 일본 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민단은 우리말 쓰기 운동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임영기(민단 청년본부 부회장) : "우리는 조직 내부에서 솔선수범하여 우리말 사용에 앞장선다." 일주일에 두 번씩 각 지부별로 한글 교실도 열게 됩니다. 민단은 또 우리나라 경제활성화를 돕기 위해 우리 금융기관 통장 갖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습니다. 민단은 우리말 교육 등이 재일동포의 민족 정체성을 다시 확고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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