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횡령’ 정상문 전 비서관 결국 구속

입력 2009.04.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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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돈을 빼돌린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횡령보다 무거운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상문 전 비서관이 어젯밤 결국 구속됐습니다.

첫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열 하루 만입니다.

<녹취> 정상문(전 총무비서관) :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사돈의 승진 인사와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지원 청탁과 함께 현찰 3억 원과 상품권 1억원 어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상품권은 신성해운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되자 지난해 2월 문서 파쇄기에 넣어 없애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빼돌린 12억 5천만원에는 횡령 대신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국고손실죄의 형량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형으로 업무상 횡령보다 훨씬 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을 채권이나 주식, 상가 임차 형태로 지인 두 명의 이름으로 숨겨뒀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범죄 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다시 국고로 환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혐의를 시인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정상문(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노 전 대통령께서는 모르는 일입니다."

검찰은 횡령한 돈의 성격상 노 전 대통령이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정 전 비서관을 불러 노 전 대통령이 횡령 사실을 알았는 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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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억 횡령’ 정상문 전 비서관 결국 구속
    • 입력 2009-04-22 20:56:07
    뉴스 9
<앵커 멘트>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돈을 빼돌린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횡령보다 무거운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상문 전 비서관이 어젯밤 결국 구속됐습니다. 첫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열 하루 만입니다. <녹취> 정상문(전 총무비서관) :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사돈의 승진 인사와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지원 청탁과 함께 현찰 3억 원과 상품권 1억원 어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상품권은 신성해운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되자 지난해 2월 문서 파쇄기에 넣어 없애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빼돌린 12억 5천만원에는 횡령 대신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국고손실죄의 형량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 징역형으로 업무상 횡령보다 훨씬 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 돈을 채권이나 주식, 상가 임차 형태로 지인 두 명의 이름으로 숨겨뒀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범죄 수익 은닉 혐의를 적용해 다시 국고로 환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혐의를 시인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정상문(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노 전 대통령께서는 모르는 일입니다." 검찰은 횡령한 돈의 성격상 노 전 대통령이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정 전 비서관을 불러 노 전 대통령이 횡령 사실을 알았는 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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