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용 미니돼지 복제 국내 첫 성공

입력 2009.04.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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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긴 하지만,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사람에게 장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미니돼지가 국내 처음으로 복제됐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20일된 장기이식 실험용 미니돼지입니다.

보통 돼지의 장기는 인간에 이식하면 서너시간 뒤면 세포가 죽어버리지만 이 돼지의 심장은 이식 후 몇십일 이상이나 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로 '초급성 면역거부 유전자'를 제거했기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알파갈'이라는 면역거부 유전자를 없앤 돼지 체세포를 대량으로 만든 뒤 다른 돼지의 난자에 넣어 수정란을 만들었습니다.

이 수정란을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이식해 복제돼지 한마리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돼지는 다 자라도 몸무게가 80kg 정도로 사람의 장기와 크기가 제일 비슷해 심장과 콩팥 등을 이식받기에 가장 적합 합니다.

연구팀은 우선 심장판막이나, 각막 등 세포 위주의 이식을 먼저 실시한 뒤 심장 등 대형 장기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임교빈(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장/수원대 교수) : "올 9월부터 원숭이를 이용한 이식 실험을 시작해 2011년까지 영장류 실험을 완료하고 2012년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

하지만 실제 장기 이식까지는 이식 후 부작용이나 생명 윤리적인 문제 해결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습니다.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모두 2만명입니다.

장기이식용 돼지생산 연구는 이들 환자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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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이식용 미니돼지 복제 국내 첫 성공
    • 입력 2009-04-22 21:19:46
    뉴스 9
<앵커 멘트>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긴 하지만,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사람에게 장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미니돼지가 국내 처음으로 복제됐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20일된 장기이식 실험용 미니돼지입니다. 보통 돼지의 장기는 인간에 이식하면 서너시간 뒤면 세포가 죽어버리지만 이 돼지의 심장은 이식 후 몇십일 이상이나 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로 '초급성 면역거부 유전자'를 제거했기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알파갈'이라는 면역거부 유전자를 없앤 돼지 체세포를 대량으로 만든 뒤 다른 돼지의 난자에 넣어 수정란을 만들었습니다. 이 수정란을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이식해 복제돼지 한마리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돼지는 다 자라도 몸무게가 80kg 정도로 사람의 장기와 크기가 제일 비슷해 심장과 콩팥 등을 이식받기에 가장 적합 합니다. 연구팀은 우선 심장판막이나, 각막 등 세포 위주의 이식을 먼저 실시한 뒤 심장 등 대형 장기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임교빈(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장/수원대 교수) : "올 9월부터 원숭이를 이용한 이식 실험을 시작해 2011년까지 영장류 실험을 완료하고 2012년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 하지만 실제 장기 이식까지는 이식 후 부작용이나 생명 윤리적인 문제 해결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습니다.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모두 2만명입니다. 장기이식용 돼지생산 연구는 이들 환자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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