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했던 사고 순간’ 시신 수습에만 2시간

입력 2009.04.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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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제 불능이 된 버스는 내리막길을 달리는 흉기가 됐습니다.
사고 순간은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언덕길에서 서너 차례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버스 운전기사 이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한 말입니다.

내리막에서 속도가 붙은 버스는 중앙선을 넘나들며 차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어서 3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 무려 7명이 타고 있던 이 차를 뒤에서 덮쳤습니다.

버스는 그 뒤로도 달리거나 주차돼있던 차량 6대를 더 들이받은 뒤에야 가까스로 멈춰섰습니다.

버스 아래 낀 채 135미터를 끌려간 승용차에는 설상가상, 불까지 붙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승용차가 버스 밑에 깔려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왔기 때문에 굉음을 내면서 불이 났기 때문에 빨리 꺼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인터뷰> 이정분 (목격자) : "우리 차가 펑크가 나서 놀라서 나도 주저앉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저기서 연기가 나고 난리가 났어요."

사고 직후 현장 근처를 지나던 시내버스 차창 밖으로도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녹취>버스 운전기사 : "대형사고네 대형사고. 사람 다 죽었겠네. 어머 어떡해."

소음과 화재로 아수라장이던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데만 두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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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끔찍했던 사고 순간’ 시신 수습에만 2시간
    • 입력 2009-04-24 21:13:24
    뉴스 9
<앵커 멘트> 통제 불능이 된 버스는 내리막길을 달리는 흉기가 됐습니다. 사고 순간은 너무나도 끔찍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언덕길에서 서너 차례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버스 운전기사 이모 씨가 경찰 조사에서 한 말입니다. 내리막에서 속도가 붙은 버스는 중앙선을 넘나들며 차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어서 3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 무려 7명이 타고 있던 이 차를 뒤에서 덮쳤습니다. 버스는 그 뒤로도 달리거나 주차돼있던 차량 6대를 더 들이받은 뒤에야 가까스로 멈춰섰습니다. 버스 아래 낀 채 135미터를 끌려간 승용차에는 설상가상, 불까지 붙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승용차가 버스 밑에 깔려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왔기 때문에 굉음을 내면서 불이 났기 때문에 빨리 꺼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인터뷰> 이정분 (목격자) : "우리 차가 펑크가 나서 놀라서 나도 주저앉고 정신 차리고 보니까 저기서 연기가 나고 난리가 났어요." 사고 직후 현장 근처를 지나던 시내버스 차창 밖으로도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녹취>버스 운전기사 : "대형사고네 대형사고. 사람 다 죽었겠네. 어머 어떡해." 소음과 화재로 아수라장이던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데만 두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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