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협약 체결…주민 반발 여전

입력 2009.04.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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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을 빚어온 제주 해군기지가 결국 들어서게 됐습니다.

제주관광을 살리는 조건도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 강정마을에 들어설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기본 협약을 맺었습니다.

기본협약은 이지스함 등 20여척이 배치되는 해군기지와 함께 지역 발전차원에서 최대 15만톤 규모의 크루즈 두 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을 만든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알뜨르 비행장 부지는 협의에 따라 제주도가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녹취>이진원(국방부 전력계획팀장) : "정부의 지원 의지가 앞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국방부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부는 제주해군기지를 통해 우리 교역의 중요한 교두보이자 해저 자원의 보고인 제주 남방해역의 관리와 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여론을 무시한 입지 선정부터 잘못됐다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고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 부지의 경우 당초 무상으로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협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애매한 단서가 붙는 등 협약 자체가 부실하다는 겁니다.

<녹취>양홍찬(강정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 "도민여론과 도의회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잘도 숨어다니며 군사작전 하듯 비밀리에 진행하는 MOU 체결, 우리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정부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12월 착공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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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군기지 협약 체결…주민 반발 여전
    • 입력 2009-04-27 21:15:54
    뉴스 9
<앵커 멘트> 논란을 빚어온 제주 해군기지가 결국 들어서게 됐습니다. 제주관광을 살리는 조건도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 강정마을에 들어설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기본 협약을 맺었습니다. 기본협약은 이지스함 등 20여척이 배치되는 해군기지와 함께 지역 발전차원에서 최대 15만톤 규모의 크루즈 두 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을 만든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알뜨르 비행장 부지는 협의에 따라 제주도가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녹취>이진원(국방부 전력계획팀장) : "정부의 지원 의지가 앞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국방부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부는 제주해군기지를 통해 우리 교역의 중요한 교두보이자 해저 자원의 보고인 제주 남방해역의 관리와 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여론을 무시한 입지 선정부터 잘못됐다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고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 부지의 경우 당초 무상으로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협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애매한 단서가 붙는 등 협약 자체가 부실하다는 겁니다. <녹취>양홍찬(강정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 "도민여론과 도의회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잘도 숨어다니며 군사작전 하듯 비밀리에 진행하는 MOU 체결, 우리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정부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오는 12월 착공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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