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盧 전 대통령 소환 앞두고 ‘폭풍전야’

입력 2009.04.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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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4년 만의 전직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대검찰청은 종일 분주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윤섭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예정 시간을 16 시간 정도 앞둔 이 곳 대검찰청은 긴장감 속에 밤을 맞고 있습니다.

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건물 10층을 포함해 대부분 사무실은 아직도 불을 훤히 밝히고 있고, 건물 주변에는 방송사들의 임시 스튜디오와 중계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검찰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경호 관련입니다.

때문에 오늘 오전부터 청와대 경호팀 관계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점검하고 취재 포토라인을 설정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또 내일 소환을 두고 찬반 입장을 가진 시민단체들의 잇따른 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대검찰청 주변에 경찰병력 5~6백 명을 배치해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미 3개 쟁점 부분으로 나눠진 300여 개의 신문 내용을 확정하고, 노 전 대통령의 답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수십 가지의 가상 시나리오를 놓고 막바지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며칠 전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 신문에서도 나타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진술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은 대질에서 밀려본 적이 없다"고 말해 대질 결과가 내일 조사에서 중요한 압박 수단이 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14년 만의 전직 대통령 소환, 긴장감 속에 대검찰청의 밤은 어두움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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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盧 전 대통령 소환 앞두고 ‘폭풍전야’
    • 입력 2009-04-29 21:19:24
    뉴스 9
<앵커 멘트> 14년 만의 전직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대검찰청은 종일 분주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윤섭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예정 시간을 16 시간 정도 앞둔 이 곳 대검찰청은 긴장감 속에 밤을 맞고 있습니다. 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건물 10층을 포함해 대부분 사무실은 아직도 불을 훤히 밝히고 있고, 건물 주변에는 방송사들의 임시 스튜디오와 중계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검찰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경호 관련입니다. 때문에 오늘 오전부터 청와대 경호팀 관계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점검하고 취재 포토라인을 설정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또 내일 소환을 두고 찬반 입장을 가진 시민단체들의 잇따른 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대검찰청 주변에 경찰병력 5~6백 명을 배치해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미 3개 쟁점 부분으로 나눠진 300여 개의 신문 내용을 확정하고, 노 전 대통령의 답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수십 가지의 가상 시나리오를 놓고 막바지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며칠 전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 신문에서도 나타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진술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은 대질에서 밀려본 적이 없다"고 말해 대질 결과가 내일 조사에서 중요한 압박 수단이 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14년 만의 전직 대통령 소환, 긴장감 속에 대검찰청의 밤은 어두움이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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