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로비’ 국세청 압수 자료 분석

입력 2009.05.07 (07:14) 수정 2009.05.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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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로비와 관련해 검찰이 국세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세무조사 무마 청탁 로비의 실체를 검찰이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영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지난 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벌였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입니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지난해 7월말부터 넉 달동안 실시된 조사과정에서 국세청 실무자들을 상대로 박 회장의 사돈이자 전직 중부지방국세청장인 김정복 씨가 로비를 벌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실무 총책임자였던 조홍희 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현지 책임자였던 유모 세무서장, 그리고 담당 과장이었던 신모 세무서장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서울청 조사4국이 보고체계에 따라 당시 한상률 청장에게 보고한 내용과 검찰에 넘긴 혐의 사항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와 관련해 태광실업 탈세 조사 당시 검찰이 받지 못했던 금융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사관들이 작성한 조사 메모와 이메일, 중간 보고 내용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정복 전 청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천신일 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과연 수사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은 아닌지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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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연차 로비’ 국세청 압수 자료 분석
    • 입력 2009-05-07 06:05:35
    • 수정2009-05-08 07:19:29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로비와 관련해 검찰이 국세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세무조사 무마 청탁 로비의 실체를 검찰이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영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지난 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벌였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입니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지난해 7월말부터 넉 달동안 실시된 조사과정에서 국세청 실무자들을 상대로 박 회장의 사돈이자 전직 중부지방국세청장인 김정복 씨가 로비를 벌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실무 총책임자였던 조홍희 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현지 책임자였던 유모 세무서장, 그리고 담당 과장이었던 신모 세무서장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서울청 조사4국이 보고체계에 따라 당시 한상률 청장에게 보고한 내용과 검찰에 넘긴 혐의 사항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와 관련해 태광실업 탈세 조사 당시 검찰이 받지 못했던 금융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사관들이 작성한 조사 메모와 이메일, 중간 보고 내용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김정복 전 청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천신일 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과연 수사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은 아닌지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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