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족구병으로 80명 이상 사망

<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올들어 수족구병으로 영유아 80 여명이 숨졌습니다. 하루에 2-3천 명의 환자가 추가로 걸려 비상입니다.

강석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에서 4명의 영유아가 수족구병으로 숨지면서 산둥성에서만 사망자가 서른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위생부가 지난 달 23일 기준으로 79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점으로 보면 지금까지 사망자는 이미 8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병이 전국 10개성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산둥성에서는 증세가 심한 환자가 백여명을 넘었고 하루에도 2,3천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관련 공무원들을 문책하면서 방역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CCTV : "정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양바오쥔 현 위생국장과 왕짜치 현인민병원 원장을 면직처분했습니다."

중국 위생당국은 이달과 다음달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방역비상령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해에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수족구병이 확산돼 40여명이 숨졌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