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거듭난 고물 현악기

입력 2009.05.18 (07:08) 수정 2009.05.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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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려지는 폐품 들을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하는 것을 이른바 아상블라주라고 하는데요, 오래된 악기 위에 예술계 거장들의 얼굴을 그린 작품을 모은 전시회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손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바이올린 위에 붙여진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한 쪽 귀.

정신분열증세를 앓다 자신의 한쪽 귀를 잘라냈던 고흐의 모습이 현악기에 투영됩니다.

비디오 아티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고 백남준 작가의 쓸쓸한 뒷모습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의 외로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변중곤 : "뜯어온 물건들을 가져다가 붙여봤죠, 거기서 뭔가 마찰이 일어나더라고 붙여보니까. 생명이 발견된 거죠."

지난 1981년, 체재비판적인 그림을 그리다 뉴욕으로 도망치듯 떠나게 된 작가.

물감조차 살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폐품을 소재로 하게 됐지만, 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매력적였습니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물건들이 결합해서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혜진 : "하나하나 알고 보면 이야기의 층들이 굉장히 많아요. 오브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도 굉장히 많지만. 그 외에 역사적인 어떤 것들."

예술로 재탄생한 폐품들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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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로 거듭난 고물 현악기
    • 입력 2009-05-18 06:46:39
    • 수정2009-05-18 10: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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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려지는 폐품 들을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하는 것을 이른바 아상블라주라고 하는데요, 오래된 악기 위에 예술계 거장들의 얼굴을 그린 작품을 모은 전시회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손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바이올린 위에 붙여진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한 쪽 귀. 정신분열증세를 앓다 자신의 한쪽 귀를 잘라냈던 고흐의 모습이 현악기에 투영됩니다. 비디오 아티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고 백남준 작가의 쓸쓸한 뒷모습에서는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의 외로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변중곤 : "뜯어온 물건들을 가져다가 붙여봤죠, 거기서 뭔가 마찰이 일어나더라고 붙여보니까. 생명이 발견된 거죠." 지난 1981년, 체재비판적인 그림을 그리다 뉴욕으로 도망치듯 떠나게 된 작가. 물감조차 살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폐품을 소재로 하게 됐지만, 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매력적였습니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물건들이 결합해서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혜진 : "하나하나 알고 보면 이야기의 층들이 굉장히 많아요. 오브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도 굉장히 많지만. 그 외에 역사적인 어떤 것들." 예술로 재탄생한 폐품들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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