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쓰레기 제로, ‘빈 그릇 운동’ 5년

입력 2009.05.20 (20:33) 수정 2009.05.20 (20: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자며 시작된 '빈 그릇 운동'이 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와 기업 등에서 2백만 명 가까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식이 끝난 자리.

남은 음식물이 수북합니다.

아예 젓가락 한번 가지 않은 음식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경희(음식점 주인): "식사 남은 양하고 반찬 양하고 분명히 될 것 같은데 자꾸 수북하게 추가로 많이 갖다 놓는 것을 원하시더라고요."

이 식당에서만 하루 60kg의 음식물 쓰레기가 이렇게 버려집니다.

점심 배식이 한창인 서울의 한 중학굡니다.

학생들은 각자 먹을 만큼만 받아갑니다.

먹고 난 뒤에는 음식을 남겼는지 철저히 검사까지 합니다.

지난 2천6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빈 그릇 운동'입니다.

빈 그릇 운동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벽봅니다. 이 벽보 안에는 이처럼 실천 방법이 꼼꼼히 적혀 있습니다.

남은 음식의 양은 학생들 스스로 정확하게 측정합니다.

오늘 남은 음식은 45kg, 3년 전과 비교해 1/3이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윤성원(빈 그릇 운동 참여 학생): "빈 그릇 운동하면서 음식 안 남기고 먹고 다 골고루 먹고 그렇게 습관이 변했어요."

<인터뷰> 노수현(빈 그릇 운동 참여 학생): "많이 받으면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적당히 받으면 다 먹을 수 있고 뿌듯해요."

전국적인 빈 그릇 운동은 지난 2004년 9월 시작됐습니다.

불교의 발우 공양을 본 딴 것으로 적게 먹어 건강을 유지하자는 뜻을 지녔습니다.

또 남기는 음식을 줄여 환경도 보호하자는 겁니다.

시작 1년 만에 백만 명이 동참했고 5년이 지난 지금은 200만 명 가까이가 이 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미(에코붓다 환경사업부장):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교육을 해나갈 계획이고요. 더 나아가서 우리 삶의 전반적인 쓰레기 문제, 쓰레기 제로 운동까지도 함께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해 버려지는 음식물로 생기는 경제적 손실은 15조 원.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빈 그릇 운동.

소박한 식사와 절제의 미덕이 호응을 얻으며 소리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점] 쓰레기 제로, ‘빈 그릇 운동’ 5년
    • 입력 2009-05-20 20:15:03
    • 수정2009-05-20 20:48:23
    뉴스타임
<앵커 멘트>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자며 시작된 '빈 그릇 운동'이 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교와 기업 등에서 2백만 명 가까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식이 끝난 자리. 남은 음식물이 수북합니다. 아예 젓가락 한번 가지 않은 음식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경희(음식점 주인): "식사 남은 양하고 반찬 양하고 분명히 될 것 같은데 자꾸 수북하게 추가로 많이 갖다 놓는 것을 원하시더라고요." 이 식당에서만 하루 60kg의 음식물 쓰레기가 이렇게 버려집니다. 점심 배식이 한창인 서울의 한 중학굡니다. 학생들은 각자 먹을 만큼만 받아갑니다. 먹고 난 뒤에는 음식을 남겼는지 철저히 검사까지 합니다. 지난 2천6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빈 그릇 운동'입니다. 빈 그릇 운동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벽봅니다. 이 벽보 안에는 이처럼 실천 방법이 꼼꼼히 적혀 있습니다. 남은 음식의 양은 학생들 스스로 정확하게 측정합니다. 오늘 남은 음식은 45kg, 3년 전과 비교해 1/3이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윤성원(빈 그릇 운동 참여 학생): "빈 그릇 운동하면서 음식 안 남기고 먹고 다 골고루 먹고 그렇게 습관이 변했어요." <인터뷰> 노수현(빈 그릇 운동 참여 학생): "많이 받으면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적당히 받으면 다 먹을 수 있고 뿌듯해요." 전국적인 빈 그릇 운동은 지난 2004년 9월 시작됐습니다. 불교의 발우 공양을 본 딴 것으로 적게 먹어 건강을 유지하자는 뜻을 지녔습니다. 또 남기는 음식을 줄여 환경도 보호하자는 겁니다. 시작 1년 만에 백만 명이 동참했고 5년이 지난 지금은 200만 명 가까이가 이 운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미(에코붓다 환경사업부장):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교육을 해나갈 계획이고요. 더 나아가서 우리 삶의 전반적인 쓰레기 문제, 쓰레기 제로 운동까지도 함께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해 버려지는 음식물로 생기는 경제적 손실은 15조 원.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빈 그릇 운동. 소박한 식사와 절제의 미덕이 호응을 얻으며 소리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