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닷새째, 봉하마을 60만여 명 조문

<앵커 멘트>

김해 봉하마을은 밤새 노 전 대통령의 넋을 기리려는 추모객들로 북적였습니다.

밤을 잊은 추모열기가 계속됐던 봉하마을로 가 봅니다.

강성원 기자! (네, 봉하마을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추모 행렬이 계속되고 있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밤새 계속됐던 추모행렬은 쌀쌀한 이른 아침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출근하려는 회사원과 인근 주민들, 그리고 멀리서 시간을 내 일찌감치 찾아온 원정 조문객들도 있습니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지난밤 봉하마을은 마치 엄숙한 의식을 거행하듯 추모 인파가 끝없이 밀려들었습니다.

새벽 시간에도 조문 행렬은 수 백미터씩 이어졌고, 조문객들을 태우고 다니느라 대형 셔틀버스들은 쉴 틈이 없었습니다.

조문객들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았고, 삶과 죽음을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야외 영상물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고, 벽보와 방명록에 못다한 말들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구속집행정지가 내려진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과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그리고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 곳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을 다녀간 조문객이 6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서거 닷새째인 오늘도 수많은 추모객들이 조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