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범’ 에투, 바르샤 우승 이끌다

입력 2009.05.28 (05:51) 수정 2009.05.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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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태생의 '흑표범' 사뮈엘 에투(28.FC바르셀로나)가 '꿈의 무대'인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린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
팬들의 관심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1, 2위에 올랐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맨유)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2.바르셀로나) 간 맞대결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의 '검은 폭격기' 에투였다.
메시, 티에리 앙리와 바르셀로나의 공격 3각 편대를 이룬 에투는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과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 동물적인 골 감각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을 완성하는데 앞장섰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친 맨유의 기세에 눌려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에투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
에투는 전반 10분 중앙 미드필더 지역을 돌파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맨유의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판데르사르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에투가 바르셀로나의 첫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에 나온 메시의 헤딩골을 보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맨유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에투는 지난 1997년 16세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축구 신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 이듬해 최연소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조국 카메룬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2004년 여름 이적료 2천400만유로를 기록하며 마요르카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겼고 새로운 둥지에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04-05시즌 24골을 사냥하며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고 2005-06시즌에는 26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에투는 스페인 무대에서 맹활약 덕에 2003년부터 3년 연속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2006-07시즌 11골과 2007-08시즌 16골로 주춤했던 에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9골을 뽑아냈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31골)에게 득점 부문 선두를 내줬지만 에투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와 스페인국왕컵(코파 델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페인 사상 첫 '트레블 신화'를 이루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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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표범’ 에투, 바르샤 우승 이끌다
    • 입력 2009-05-28 05:51:30
    • 수정2009-05-28 07:39:38
    연합뉴스
카메룬 태생의 '흑표범' 사뮈엘 에투(28.FC바르셀로나)가 '꿈의 무대'인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열린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 팬들의 관심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1, 2위에 올랐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맨유)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2.바르셀로나) 간 맞대결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의 '검은 폭격기' 에투였다. 메시, 티에리 앙리와 바르셀로나의 공격 3각 편대를 이룬 에투는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과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 동물적인 골 감각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 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을 완성하는데 앞장섰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친 맨유의 기세에 눌려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에투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 에투는 전반 10분 중앙 미드필더 지역을 돌파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맨유의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판데르사르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에투가 바르셀로나의 첫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에 나온 메시의 헤딩골을 보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맨유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에투는 지난 1997년 16세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축구 신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 이듬해 최연소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조국 카메룬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2004년 여름 이적료 2천400만유로를 기록하며 마요르카에서 바르셀로나로 옮겼고 새로운 둥지에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04-05시즌 24골을 사냥하며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고 2005-06시즌에는 26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에투는 스페인 무대에서 맹활약 덕에 2003년부터 3년 연속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2006-07시즌 11골과 2007-08시즌 16골로 주춤했던 에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9골을 뽑아냈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31골)에게 득점 부문 선두를 내줬지만 에투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정규리그와 스페인국왕컵(코파 델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페인 사상 첫 '트레블 신화'를 이루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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