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밝힌 ‘시민 추모제’ 경건·엄숙 분위기

입력 2009.05.28 (07:04) 수정 2009.05.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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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前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어젯밤 치러진 '시민 추모제'. 수많은 시민이 함께 한 가운데, 시종일관 경건하고 엄숙하게 고인의 넋과 뜻을 기리는 자리였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복을 줬던 대통령'을 떠올리며 손에 손에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가득 메운 시민들, 추모사와 추모시를 들으며 고인을 떠올립니다.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았던 고인의 생전 모습에 바라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인터뷰> 이혜경 (일본 거주): "마지막으로 드리는 작별인사인데, 정식으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늘 비행기 타고 왔습니다."

시민들이 손수 그린 대형 영정 주변에도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추모 광고를 위한 즉석 모금이 시작되고, 추모의 마음을 담은 종이학을 접으며 고인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랩니다.

<인터뷰> 송선우 (서울 신사동): "그래도 계셨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우리도 안 외롭고, 고인도 안 외로우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시민 추모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듯 시종일관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서울광장을 추모제 장소로 내줄 수 없다던 정부의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김미경 (서울 창동): "순수하게 국민차원에서 다 같이 추모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 내주고 가야죠.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마음이에요."

서울광장 사용이 허락될 줄 알고 주최 측이 대기해놓은 음향용, 무대용 차량을 경찰이 차단하면서 추모제는 예정보다 50분 늦어졌고, 결국 무대 없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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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밝힌 ‘시민 추모제’ 경건·엄숙 분위기
    • 입력 2009-05-28 06:38:57
    • 수정2009-05-28 07: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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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前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어젯밤 치러진 '시민 추모제'. 수많은 시민이 함께 한 가운데, 시종일관 경건하고 엄숙하게 고인의 넋과 뜻을 기리는 자리였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복을 줬던 대통령'을 떠올리며 손에 손에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가득 메운 시민들, 추모사와 추모시를 들으며 고인을 떠올립니다.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았던 고인의 생전 모습에 바라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인터뷰> 이혜경 (일본 거주): "마지막으로 드리는 작별인사인데, 정식으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늘 비행기 타고 왔습니다." 시민들이 손수 그린 대형 영정 주변에도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추모 광고를 위한 즉석 모금이 시작되고, 추모의 마음을 담은 종이학을 접으며 고인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랩니다. <인터뷰> 송선우 (서울 신사동): "그래도 계셨기 때문에 외롭지 않고 우리도 안 외롭고, 고인도 안 외로우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시민 추모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듯 시종일관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서울광장을 추모제 장소로 내줄 수 없다던 정부의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김미경 (서울 창동): "순수하게 국민차원에서 다 같이 추모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 내주고 가야죠.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마음이에요." 서울광장 사용이 허락될 줄 알고 주최 측이 대기해놓은 음향용, 무대용 차량을 경찰이 차단하면서 추모제는 예정보다 50분 늦어졌고, 결국 무대 없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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