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전띠 매기 단속…보여주기 행정?

입력 2009.06.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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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운전하면서 안전띠를 메지 않거나, 휴대전화를 쓴 '경찰'을 집중단속했습니다.

먼저 본보기가 되겠단 거지만, 보여주기 행정이란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50조 위반하셨습니다. 면허증 제시하십시오."

<현장음> "죄송합니다."

출근하던 경찰관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적발됐습니다.

<녹취> 경찰 : ""마음이 급해가지고 업무보고 드리려 빨리 나오려고 하다가, 미안합니다. 저희들이 먼저 지켜야 되는데..."

<현장음> "안전벨트 미착용 위반했습니다, 면허증 제시해주십시오."

단속에 걸린 이 경찰서 간부는 창문을 살짝열고 면허증만 제시합니다.

경찰이 오늘 출근 시간대에 경찰대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안전띠 미착용이 134건, 휴대 전화사용 3건이 적발됐습니다.

단속이 실시된 것은 전국 261군데 경찰관서, 2곳에 1건만 단속에 그친 겁니다.

그럼 단속이 없었던 오후엔 어떨까?

오전에 단 2건만 적발된 이 경찰서에서, 오후 2시간 동안 안전띠 미착용이 13건이나 확인됐습니다.

<현장음> 경찰관 : "단속 기간인 거 모르셨어요?"

<현장음> "알고 있었어요. 전 경찰, 전 공무원 단속기간이거든"

때문에 오전 단속이 하나마나한 전시용 단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단속이 공무원의 솔선수범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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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안전띠 매기 단속…보여주기 행정?
    • 입력 2009-06-01 21:31:26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이 운전하면서 안전띠를 메지 않거나, 휴대전화를 쓴 '경찰'을 집중단속했습니다. 먼저 본보기가 되겠단 거지만, 보여주기 행정이란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50조 위반하셨습니다. 면허증 제시하십시오." <현장음> "죄송합니다." 출근하던 경찰관이 안전띠를 매지 않아 적발됐습니다. <녹취> 경찰 : ""마음이 급해가지고 업무보고 드리려 빨리 나오려고 하다가, 미안합니다. 저희들이 먼저 지켜야 되는데..." <현장음> "안전벨트 미착용 위반했습니다, 면허증 제시해주십시오." 단속에 걸린 이 경찰서 간부는 창문을 살짝열고 면허증만 제시합니다. 경찰이 오늘 출근 시간대에 경찰대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안전띠 미착용이 134건, 휴대 전화사용 3건이 적발됐습니다. 단속이 실시된 것은 전국 261군데 경찰관서, 2곳에 1건만 단속에 그친 겁니다. 그럼 단속이 없었던 오후엔 어떨까? 오전에 단 2건만 적발된 이 경찰서에서, 오후 2시간 동안 안전띠 미착용이 13건이나 확인됐습니다. <현장음> 경찰관 : "단속 기간인 거 모르셨어요?" <현장음> "알고 있었어요. 전 경찰, 전 공무원 단속기간이거든" 때문에 오전 단속이 하나마나한 전시용 단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단속이 공무원의 솔선수범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안전띠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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