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3살’ 나이 잊은 야구 열정!

입력 2009.06.01 (22:02) 수정 2009.06.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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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든 살의 투수와 일흔 살의 타자가 상상이 되시나요?

나이를 잊고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쏟는 국내 유일의 실버 야구팀을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균 나이 63살의 노인 야구단.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늙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름도 '노노야구단'입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 선글라스 너머로 주름이 보이지만, 그라운드에서의 힘있고 역동적인 동작은 나이의 벽을 넘었습니다.

야구단 창단멤버인 이동수 할아버지가 매주 일요일마다 1루를 지킨 지도 벌써 13년이 됐습니다.

<인터뷰>이동수(노노야구단.79세) : "이 나이에 어려운 퍼스트 본다는 게 얼마나 영광이고 행복인지 몰라요. 젊어서 선수생활 못한 거 늙어서 한다는 점이 즐겁고..."

노노야구단의 에이스는 여든 살의 투수 장기원 할아버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가 돋보입니다.

젊은 선수들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에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인터뷰>장기원(노노야구단.80세) : "운동이 내 생애 기쁨이지요. 전에는 약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운동이 보약이 되니까..."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포수 박민생 할아버지의 열정도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입니다.

<인터뷰>박민생(노노야구단.68세) : "(포수가 제일 힘들죠?) 그럼요.일어났다 앉았다.70까지 야구하려고 했는데 저 형님 때문에 포기 못하겠어요."

야구가 있기에 삶이 더 행복해졌다는 노노야구단 선수들.

다이아몬드 위에서는 정년도 은퇴도 없다며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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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63살’ 나이 잊은 야구 열정!
    • 입력 2009-06-01 21:52:44
    • 수정2009-06-01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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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든 살의 투수와 일흔 살의 타자가 상상이 되시나요? 나이를 잊고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쏟는 국내 유일의 실버 야구팀을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균 나이 63살의 노인 야구단.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늙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름도 '노노야구단'입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 선글라스 너머로 주름이 보이지만, 그라운드에서의 힘있고 역동적인 동작은 나이의 벽을 넘었습니다. 야구단 창단멤버인 이동수 할아버지가 매주 일요일마다 1루를 지킨 지도 벌써 13년이 됐습니다. <인터뷰>이동수(노노야구단.79세) : "이 나이에 어려운 퍼스트 본다는 게 얼마나 영광이고 행복인지 몰라요. 젊어서 선수생활 못한 거 늙어서 한다는 점이 즐겁고..." 노노야구단의 에이스는 여든 살의 투수 장기원 할아버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가 돋보입니다. 젊은 선수들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에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인터뷰>장기원(노노야구단.80세) : "운동이 내 생애 기쁨이지요. 전에는 약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운동이 보약이 되니까..."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포수 박민생 할아버지의 열정도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입니다. <인터뷰>박민생(노노야구단.68세) : "(포수가 제일 힘들죠?) 그럼요.일어났다 앉았다.70까지 야구하려고 했는데 저 형님 때문에 포기 못하겠어요." 야구가 있기에 삶이 더 행복해졌다는 노노야구단 선수들. 다이아몬드 위에서는 정년도 은퇴도 없다며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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