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울광장 경찰 차벽 해체

<앵커 멘트>

서울광장을 둘러싼 경찰 차벽이 오늘 새벽 해체됐습니다.

서울광장이 다시 개방됐군요?

<리포트>

네, 오늘 새벽 5시 45분부터 경찰은 서울광장을 둘러싼 경찰버스를 이동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경찰버스가 모두 철수해 서울광장이 완전히 개방된 상태입니다.

서울광장이 시민에게 개방된 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달 23일 이후 11일만의 일입니다.

경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추모 행렬이 불법 폭력 집회로 변질될 수 있다며 경찰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서울광장을 봉쇄했습니다.

경찰은 국민장 기간인 지난달 29일, 노제를 위해 서울광장을 하루 개방했지만 이튿날 다시 봉쇄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서울광장 관리주체인 서울시의 요청 없이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자체 판단으로 서울광장을 봉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법을 무리하게 적용해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비판했고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도 어제 서울광장봉쇄가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대와 중앙대 교수도 시국 선언을 통해 서울광장을 불법적으로 봉쇄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10일, 6.10 항쟁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범국민 대회를 서울광장에서 열 예정이어서 재 봉쇄 여부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