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오은선, 나는 극한을 오른다

입력 2009.06.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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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무나 오를 수 없기에 '신의 산'이라고 불리는 곳, 바로 히말라야인데요.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봉에 도전하고 있는 오은선 씨의 등정기를,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인간세상보다 하늘과 더 가까워 신의 산이라 불리는 곳, 히말라야!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 해발 8565미터의 칸첸중가!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긴 산악인 오은선 씨가 등정에 나섭니다.

혹독한 칼바람과 앞이 보이지않는 눈보라를 뚫고 정상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습니다.

<현장음> "더 가야되네...아이고 죽겠네"

지난 1997년 가셔브롬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봉 14좌에 도전장을 낸 오 씨, 부상과 7년간의 공백을 딛고 2004년 에베레스트를 단독 등정한 이래 지금까지 내로라하는 최고봉들이 하나 둘 그녀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해발 8천 미터 고지에서도 무산소 등정을 고집하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도전에 의미를 두는 산악인 오은선 씨의 고집과 오기때문입니다.

<인터뷰>오은선: "사실 산소 보조기구를 쓰게 되면 8천 미터는 더이상 8천 미터가 아니에요. 6천 5백에서 7천미터로 환경이 낮아지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이 주는 극한 상황에 도전하기 위해서..."

정상 정복에 나선지 꼬박 스무 시간!

<현장음> "만세!!! 만세!!!!!"

칸첸중가 정복 보름 만에 오 씨는 다시 7위 봉인 다울라기리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자막> "나는 산을 오르며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 이번 다울라기리에선 처음으로 울었다. 정상에서 복받치던 뜨거운 눈물. 산은 내게 한없이 낮아지라 말한다."

여성산악인으론 세계 최초로 14좌 정복에 나선 , 오 씨는 이달말 세계 12번째 고봉 등반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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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인 오은선, 나는 극한을 오른다
    • 입력 2009-06-04 06:24:34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아무나 오를 수 없기에 '신의 산'이라고 불리는 곳, 바로 히말라야인데요.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봉에 도전하고 있는 오은선 씨의 등정기를, 양민효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인간세상보다 하늘과 더 가까워 신의 산이라 불리는 곳, 히말라야!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 해발 8565미터의 칸첸중가!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긴 산악인 오은선 씨가 등정에 나섭니다. 혹독한 칼바람과 앞이 보이지않는 눈보라를 뚫고 정상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습니다. <현장음> "더 가야되네...아이고 죽겠네" 지난 1997년 가셔브롬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봉 14좌에 도전장을 낸 오 씨, 부상과 7년간의 공백을 딛고 2004년 에베레스트를 단독 등정한 이래 지금까지 내로라하는 최고봉들이 하나 둘 그녀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해발 8천 미터 고지에서도 무산소 등정을 고집하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도전에 의미를 두는 산악인 오은선 씨의 고집과 오기때문입니다. <인터뷰>오은선: "사실 산소 보조기구를 쓰게 되면 8천 미터는 더이상 8천 미터가 아니에요. 6천 5백에서 7천미터로 환경이 낮아지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이 주는 극한 상황에 도전하기 위해서..." 정상 정복에 나선지 꼬박 스무 시간! <현장음> "만세!!! 만세!!!!!" 칸첸중가 정복 보름 만에 오 씨는 다시 7위 봉인 다울라기리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자막> "나는 산을 오르며 단 한 번도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 이번 다울라기리에선 처음으로 울었다. 정상에서 복받치던 뜨거운 눈물. 산은 내게 한없이 낮아지라 말한다." 여성산악인으론 세계 최초로 14좌 정복에 나선 , 오 씨는 이달말 세계 12번째 고봉 등반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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