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업체, 극한 대립 속 고사위기

입력 2009.06.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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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어온 쌍용차 협력업체들.

파업 여파까지 겹치며 고사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김시원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쌍용차에 차량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입니다.

재고만 쌓이다 보니 직원 130명이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동안 못 받은 납품 대금만 14억 원, 최근엔 매출이 아예 없습니다.

<녹취> 차량 부품 협력업체 대표 : "한계 상황은 이미 초과했구요. 근근이 연명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어느 순간에 버티지 못하면 부도날 수밖에 없죠."

다른 협력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생산라인이 멈춰 서면서 열흘 전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와 거래한다는 사실만으로 대출 상환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영업소는 어렵게 계약한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시 차량까지 팔았지만, 아직도 계약 물량이 17대나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대건(쌍용차 영업소 팀장) : "차를 안 만들기 때문에 뭐 어떻게 계약해도 허허..차를 인도를 못하는 형편입니다."

부품 대리점도 재고가 동났습니다.

주요 부품 공급이 달리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기(쌍용차 구매자) : "5월 말에 뺐으니까 한 보름도 안됐잖아요. 지금 부품이 없어서 그냥 대기하라고 하니까... 그냥 타야죠. 뭐"

쌍용차 협력업체와 영업소 등은 쌍용차 정상화에 20만 명의 생계가 달려있다며, 오늘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열린 노사정 협의가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는 등 쌍용차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행여 고사되지나 않을까 하는 이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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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협력업체, 극한 대립 속 고사위기
    • 입력 2009-06-05 21:13:34
    뉴스 9
<앵커 멘트>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어온 쌍용차 협력업체들. 파업 여파까지 겹치며 고사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김시원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쌍용차에 차량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입니다. 재고만 쌓이다 보니 직원 130명이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동안 못 받은 납품 대금만 14억 원, 최근엔 매출이 아예 없습니다. <녹취> 차량 부품 협력업체 대표 : "한계 상황은 이미 초과했구요. 근근이 연명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어느 순간에 버티지 못하면 부도날 수밖에 없죠." 다른 협력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생산라인이 멈춰 서면서 열흘 전부터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와 거래한다는 사실만으로 대출 상환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영업소는 어렵게 계약한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시 차량까지 팔았지만, 아직도 계약 물량이 17대나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대건(쌍용차 영업소 팀장) : "차를 안 만들기 때문에 뭐 어떻게 계약해도 허허..차를 인도를 못하는 형편입니다." 부품 대리점도 재고가 동났습니다. 주요 부품 공급이 달리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기(쌍용차 구매자) : "5월 말에 뺐으니까 한 보름도 안됐잖아요. 지금 부품이 없어서 그냥 대기하라고 하니까... 그냥 타야죠. 뭐" 쌍용차 협력업체와 영업소 등은 쌍용차 정상화에 20만 명의 생계가 달려있다며, 오늘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열린 노사정 협의가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는 등 쌍용차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행여 고사되지나 않을까 하는 이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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