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검사가 찾은 전사자 가족

입력 2009.06.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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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사자가 13만 명이 넘는데, 어렵게 유해를 찾더라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나마 DNA 검사가 희망입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홍은동에 사는 80살 안정숙 할머니에게 오늘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기동채혈반" 입니다.

6.25전쟁 중에 실종된 오빠 안영호 일병을 백방으로 찾아다닌지 벌써 60년이 다 되갑니다.

<녹취>안정숙(서울 홍은동) : "6.25전쟁때 나가서 실종됐어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요."

신원을 확인할만한 뚜렷한 단서도 없어, 이제 유전자 검사가 유일한 희망입니다.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유가족의 채혈을 시작해 7900여 명의 샘플을 확보했고, 이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된 고 김상희 일병의 유해도 최근 DNA 검사를 통해 유전자가 일치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반세기를 넘긴 유골에서 DNA를 채취하는 능력은 몇개 나라만 보유한 첨단기술입니다.

<녹취>우은진(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 : "유해의 DNA와 유가족의 혈액 시료의 DNA를 대조해서 일치하는 것 찾는거죠."

13만이 넘는 전사자 가운데, 2897구의 유해가 발굴됐지만, 겨우 46구만 신원이 확인됐기 때문에 DNA 검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내일 하루동안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전사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공개 채혈 행사를 갖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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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A 검사가 찾은 전사자 가족
    • 입력 2009-06-05 21:18:40
    뉴스 9
<앵커 멘트>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사자가 13만 명이 넘는데, 어렵게 유해를 찾더라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나마 DNA 검사가 희망입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홍은동에 사는 80살 안정숙 할머니에게 오늘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기동채혈반" 입니다. 6.25전쟁 중에 실종된 오빠 안영호 일병을 백방으로 찾아다닌지 벌써 60년이 다 되갑니다. <녹취>안정숙(서울 홍은동) : "6.25전쟁때 나가서 실종됐어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요." 신원을 확인할만한 뚜렷한 단서도 없어, 이제 유전자 검사가 유일한 희망입니다.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유가족의 채혈을 시작해 7900여 명의 샘플을 확보했고, 이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된 고 김상희 일병의 유해도 최근 DNA 검사를 통해 유전자가 일치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반세기를 넘긴 유골에서 DNA를 채취하는 능력은 몇개 나라만 보유한 첨단기술입니다. <녹취>우은진(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 : "유해의 DNA와 유가족의 혈액 시료의 DNA를 대조해서 일치하는 것 찾는거죠." 13만이 넘는 전사자 가운데, 2897구의 유해가 발굴됐지만, 겨우 46구만 신원이 확인됐기 때문에 DNA 검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내일 하루동안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전사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공개 채혈 행사를 갖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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