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고흐’의 재발견

입력 2009.06.11 (08:03) 수정 2009.06.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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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재 화가로만 알려진 고흐의 또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하려는 문화계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고흐와 동생 테오의 형제애에 주목한 연극을 비롯해 형제가 주고받은 편지 전문을 담은 책도 재판을 찍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의 이 시대는 예술을 부정하는 세상이야 나는 내 황홀한 색채로 이 시대를 지워버리고 싶어."

진정한 그림을 완성하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믿었던 고흐.

천재화가의 이면에는 일평생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만 했던 동생에 대한 죄의식에 시달리는 인간적인 형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배우들은 사랑에 목마른 또 다른 고흐를 발견해 냅니다.

<인터뷰> 이호성(연극 배우) : "제가 이번에 고흐를 겪어본 것으로는 고흐만큼 이 지구와 세상에 대해서 사랑과 헌신을 가지고 살아간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인간적인 모습은 책 속에서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속에는 예술에 대해 처절하게 고민하는 고흐가 등장합니다.

감자 먹는 사람들을 그린 후에 쓴 편지에는 어려운 이들의 사정을 공감하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 그림은 손과 노동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지. 우리는 진실하고 정직한 그림을 계속 그려야 해."

<인터뷰> 정민영(아트북스 편집장) : "그 사람 자체도 굉장히 어렵게 살았고 그렇게 살면서도 탄광촌에 들어가서 같이 생활하면서 그것을 작품화하려고 했었고."

사후에 천재화가로 인정받았지만 살아생전 소외된 서민들의 고통을 함께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시대를 초월해 깊은 감동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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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고흐’의 재발견
    • 입력 2009-06-11 07:42:35
    • 수정2009-06-11 08: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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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재 화가로만 알려진 고흐의 또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재조명하려는 문화계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고흐와 동생 테오의 형제애에 주목한 연극을 비롯해 형제가 주고받은 편지 전문을 담은 책도 재판을 찍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의 이 시대는 예술을 부정하는 세상이야 나는 내 황홀한 색채로 이 시대를 지워버리고 싶어." 진정한 그림을 완성하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믿었던 고흐. 천재화가의 이면에는 일평생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만 했던 동생에 대한 죄의식에 시달리는 인간적인 형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배우들은 사랑에 목마른 또 다른 고흐를 발견해 냅니다. <인터뷰> 이호성(연극 배우) : "제가 이번에 고흐를 겪어본 것으로는 고흐만큼 이 지구와 세상에 대해서 사랑과 헌신을 가지고 살아간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인간적인 모습은 책 속에서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속에는 예술에 대해 처절하게 고민하는 고흐가 등장합니다. 감자 먹는 사람들을 그린 후에 쓴 편지에는 어려운 이들의 사정을 공감하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 그림은 손과 노동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지. 우리는 진실하고 정직한 그림을 계속 그려야 해." <인터뷰> 정민영(아트북스 편집장) : "그 사람 자체도 굉장히 어렵게 살았고 그렇게 살면서도 탄광촌에 들어가서 같이 생활하면서 그것을 작품화하려고 했었고." 사후에 천재화가로 인정받았지만 살아생전 소외된 서민들의 고통을 함께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은 시대를 초월해 깊은 감동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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