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명절 놀이 된 ‘한국 민속 놀이’

입력 2009.06.15 (07:58) 수정 2009.06.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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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년 전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탄생한 날, `러시아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에서 한민족 문화 잔치가 열렸습니다.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와 문화공연으로 한민족과 러시아인이 함께 즐기는 명절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른 눈의 러시아인과 고려인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원광문화학교 농악대가 `한민족 문화 잔치'길을 엽니다.

놀이마당에서는 제기차기 등 20여가지의 민속 놀이 경연이 펼쳐집니다.

서울로 유학을 다녀온 청년이 익숙하게 제기를 찹니다.

<인터뷰> 세르게이(모스크바 시민) : "저는 (서울에서) 해봤는데 아주 어려워요.조금씩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어요."

처음 해보는 놀이라 몸을 사리면서도 흥겹게 널뛰기에 도전해봅니다.

<인터뷰> 리타(모스크바 시민) : "재미 있어요. 그런데 저는 조금 피곤해요."

한동안 뜸했던 칠교놀이와 윷놀이판도 펼쳐져 흥을 돋웁니다.

긴 막대기를 던져 원기둥을 쓰러뜨리는 러시아의 `고라뜯기' 놀이도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고은경(모스크바 원광학교 교장) : "한민족이 다민족사회인 러시아에서 문화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잔치를 마련했습니다."

원광학교 무용단의 한국 무용과 국립국악원의 부채춤,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 원음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 등으로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러시아의 날, 한민족 문화잔치는 러시아 각지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과 러시아인에게 새로운 명절잔치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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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명절 놀이 된 ‘한국 민속 놀이’
    • 입력 2009-06-15 07:19:00
    • 수정2009-06-15 08: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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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년 전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가 탄생한 날, `러시아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에서 한민족 문화 잔치가 열렸습니다.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와 문화공연으로 한민족과 러시아인이 함께 즐기는 명절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른 눈의 러시아인과 고려인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원광문화학교 농악대가 `한민족 문화 잔치'길을 엽니다. 놀이마당에서는 제기차기 등 20여가지의 민속 놀이 경연이 펼쳐집니다. 서울로 유학을 다녀온 청년이 익숙하게 제기를 찹니다. <인터뷰> 세르게이(모스크바 시민) : "저는 (서울에서) 해봤는데 아주 어려워요.조금씩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어요." 처음 해보는 놀이라 몸을 사리면서도 흥겹게 널뛰기에 도전해봅니다. <인터뷰> 리타(모스크바 시민) : "재미 있어요. 그런데 저는 조금 피곤해요." 한동안 뜸했던 칠교놀이와 윷놀이판도 펼쳐져 흥을 돋웁니다. 긴 막대기를 던져 원기둥을 쓰러뜨리는 러시아의 `고라뜯기' 놀이도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고은경(모스크바 원광학교 교장) : "한민족이 다민족사회인 러시아에서 문화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잔치를 마련했습니다." 원광학교 무용단의 한국 무용과 국립국악원의 부채춤,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 원음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 등으로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러시아의 날, 한민족 문화잔치는 러시아 각지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과 러시아인에게 새로운 명절잔치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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