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노사 ‘한통속’ 비리 대거 적발

입력 2009.06.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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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 석탄공사가 '비리 백화점'이나 다름 없습니다.

노사가 한통속으로 임금을 편법인상하는가 하면, 광업소장이란 사람이 무연탄을 빼돌렸습니다.

함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6,70년대 우리 탄광산업은 비약적인 경제성장의 토대가 된 1차산업의 전진기지였습니다.

석탄공사는 그 역사적 산물이지만 지금은 모든 비리의 온상처럼 돼버렸습니다.

2006년 출하업체를 선정하면서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30억이상의 손해를 끼쳤습니다.

<녹취> 석탄공사 관계자 : "실무자들이 큰 업체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것 같아요. 규정상으로 보면 잘못된 건 틀림없습니다."

한 광업소의 무연탄 비축장에서는 광업소장을 중심으로 무연탄 4500톤을 빼돌렸습니다.

<녹취> 대한석탄공사 관계자 : "남으니까 우리 것이라고 보고 이 사람은, 도움이 될까하고 했는데 잘못됐죠"

노-사가 합작한 비리는 더많습니다.

노-사는 이면계약을 맺고 보건관리비를 신설해 12억이상의 추가임금을 지급했고 정년퇴직자에게 규정에 없는 '공로금'을 주기로해 앞으로 5년간 435억의 추가지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노조위원장은 회사 측을 강요해 친동생을 직제에도 없는 부소장 자리에 앉히는가 하면,직원사택 5채를 태권도장으로 개조해 영리행위를 한 직원도 적발됐습니다.

광업소 직원들은 법인카드로 백여 차례나 속칭 '카드깡' 등을 통해 현금 8천600만 원을 회식비로 유용하기도 했습니다.

15년 전부터 자본이 완전잠식돼 현 부채가 1조 3천억 원인 대한석탄공사. 이 때문에 해마다 1300억 원에 달하는 국민세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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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공사 노사 ‘한통속’ 비리 대거 적발
    • 입력 2009-06-15 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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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 석탄공사가 '비리 백화점'이나 다름 없습니다. 노사가 한통속으로 임금을 편법인상하는가 하면, 광업소장이란 사람이 무연탄을 빼돌렸습니다. 함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6,70년대 우리 탄광산업은 비약적인 경제성장의 토대가 된 1차산업의 전진기지였습니다. 석탄공사는 그 역사적 산물이지만 지금은 모든 비리의 온상처럼 돼버렸습니다. 2006년 출하업체를 선정하면서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30억이상의 손해를 끼쳤습니다. <녹취> 석탄공사 관계자 : "실무자들이 큰 업체가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것 같아요. 규정상으로 보면 잘못된 건 틀림없습니다." 한 광업소의 무연탄 비축장에서는 광업소장을 중심으로 무연탄 4500톤을 빼돌렸습니다. <녹취> 대한석탄공사 관계자 : "남으니까 우리 것이라고 보고 이 사람은, 도움이 될까하고 했는데 잘못됐죠" 노-사가 합작한 비리는 더많습니다. 노-사는 이면계약을 맺고 보건관리비를 신설해 12억이상의 추가임금을 지급했고 정년퇴직자에게 규정에 없는 '공로금'을 주기로해 앞으로 5년간 435억의 추가지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노조위원장은 회사 측을 강요해 친동생을 직제에도 없는 부소장 자리에 앉히는가 하면,직원사택 5채를 태권도장으로 개조해 영리행위를 한 직원도 적발됐습니다. 광업소 직원들은 법인카드로 백여 차례나 속칭 '카드깡' 등을 통해 현금 8천600만 원을 회식비로 유용하기도 했습니다. 15년 전부터 자본이 완전잠식돼 현 부채가 1조 3천억 원인 대한석탄공사. 이 때문에 해마다 1300억 원에 달하는 국민세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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